2월엔 밥에 무조건 '이것' 넣으세요…가족들이 밥솥을 싹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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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밥에 무조건 '이것' 넣으세요…가족들이 밥솥을 싹 비웁니다

위키트리 2026-02-04 11: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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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의 경계에 서 있는 2월이면, 냉장고 속 반찬은 유난히 단조로워지고 입맛도 이유 없이 심드렁해진다.

자취생이든 직장인이든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든, 저녁 메뉴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순간은 다 비슷하다. 분명 배는 고픈데, 늘 먹던 반찬과 국이 또 떠오르면 손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때일수록 ‘조금만 다른 한 끗’이 식탁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특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유튜브 '1분요리 뚝딱이형'

2월은 제철 식재료가 애매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사실 가장 향이 살아 있는 재료들이 슬그머니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는 때다. 봄을 앞둔 채소 특유의 알싸함과 풋풋함은 무거운 겨울 음식에 지친 입맛을 단번에 깨운다. 문제는 이 재료들을 늘 같은 방식으로만 소비해버린다는 점이다. 된장찌개에 넣고, 무쳐 먹고,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에 눈여겨볼 재료가 바로 달래다. 2월 제철인 달래는 향이 강하지만 조리법에 따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된장찌개에 넣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달래를 양념장으로 만들어 스테이크와 함께 비벼 먹는 방식이다. 솥밥처럼 고기와 밥, 양념을 한데 섞어 먹는 구성으로, 혼자 먹어도 좋고 가족 식탁에도 어울린다.

유튜브 '1분요리 뚝딱이형'

달래 양념장의 핵심은 향을 살리되 자극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달래는 뿌리째 손질해 흙을 완전히 제거한 뒤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 여기에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넣되, 간장은 과하지 않게 잡는다. 단맛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이나 매실청을 소량만 더해 달래 특유의 알싸함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깨를 넣어 고소함을 보완하면 양념장은 완성된다.

스테이크는 복잡하게 조리할 필요가 없다. 소고기 등심이나 부채살처럼 기름기가 적당한 부위를 소금과 후추로만 간해 센 불에서 빠르게 굽는다. 겉면이 익으면 불을 줄여 속까지 천천히 익히고, 팬에서 꺼낸 뒤 2~3분 정도 레스팅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쳐야 고기의 육즙이 빠지지 않고 밥과 섞였을 때도 퍽퍽해지지 않는다.

밥은 갓 지은 흰쌀밥이 가장 잘 어울린다. 솥밥처럼 먹고 싶다면 밥을 그릇에 담은 뒤 한 김 식혀 수분을 살짝 날려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스테이크를 올리고, 달래 양념장을 취향에 맞게 얹는다. 처음부터 모두 섞기보다는 한 숟가락씩 비비며 맛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다.

유튜브 '1분요리 뚝딱이형'

이 조합의 장점은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는 냉장고 속 재료 몇 가지로도 완성도 높은 한 끼가 되고, 퇴근 후 지친 직장인에게는 조리 시간이 짧은 만족스러운 저녁이 된다. 가족 식탁에서는 고기와 밥이라는 익숙한 구성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달래 특유의 향은 양념장 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들어 호불호도 크지 않다.

달래 양념장은 활용도도 높다. 남은 양념장은 냉장 보관해 두었다가 계란후라이, 두부구이, 구운 채소에 곁들여도 좋다. 고기를 굽기 어려운 날에는 버터에 살짝 볶은 버섯과 함께 비벼 먹어도 풍미가 살아난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며칠 동안 식탁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조력자가 된다.

제철 식재료는 꼭 거창한 요리로만 쓰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가장 맛있는 재료를 지금의 생활 방식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다. 2월 달래는 된장찌개 속에서만 머물기엔 아까운 재료다. 향긋한 달래 양념장에 스테이크와 밥을 더해 한 그릇으로 완성하면,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식탁에서 먼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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