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비중 10% 수준…중장거리 노선 개발 외항사에 의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해 사상 첫 1천만 이용객을 달성한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대형항공사(FSC) 비중이 줄어들고 저비용항공사(LCC)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사별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어부산이 27.3%로 점유율 1위를 유지했고 진에어(15.9%), 제주항공(15%), 대한항공(9%) 순이었다.
베트남 저비용항공사 비엣젯 항공은 베트남 노선을 다각화하며 7.9%의 점유율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진에어와 통합을 앞둔 에어부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점유율이 3.6%포인트(p) 감소했고 진에어의 점유율은 0.5%p 증가해 2위로 올라섰다.
제주항공은 3.3%p 감소해 3위로 순위가 한단계 내려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김해공항에 남은 유일한 국적 FSC인 대한항공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2019년 대한항공은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여객 점유율 12.2%로 3위 수준이었고 운항 편수 점유율은 15.1%로 전체 2위였다.
2025년 대한항공은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여객 점유율 9%, 운항 편수 점유율 10%로 전체 4위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9천675편을 김해공항에서 운항했지만 지난해 6천357편을 운항해 34%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대한항공이 감소한 운항 편수를 계열사인 진에어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FSC 비중이 40%를 넘지만, 김해공항은 FSC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게 됐다.
대한항공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LCC들은 더 치열한 출혈경쟁을 펼치게 됐고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더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LCC 편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현재 중동·유럽·미주 노선이 개발 중이지만, 모두 외항사를 통해 취항 여부를 타진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으로 항공업계가 재편되면서 대한항공이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과의 중복노선을 피하고 LCC와 가격경쟁이 있는 단거리 노선보다는 인천공항에서 장거리 노선에 치중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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