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날 재량근로제를 즉시 폐지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그간 패션 디자인과 브랜딩을 핵심 가치로 하는 기업 특성을 강조하며 디자이너 등 창의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직무를 중심으로 재량 근로제를 운영해 왔다. 이는 전체 구성원의 약 4분의 1 수준에 해당된다.
재량근로제는 디자인 업무 등 근로자 재량이 크게 필요한 업무에 대해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 근무한 일부 직원들은 사측이 재량근로제를 이유로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도 제대로 된 휴가나 보상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퇴사한 디자이너 A 씨는 아침 9시에 출근해 보통 밤 11시에서 12시, 늦으면 다음 날 새벽까지 일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명목상 재량만 부여했을 뿐 출퇴근 시간이 고정돼 있고, 업무에 있어 사용자의 구체적 지시를 받으면서 사실상 사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했다는 것이다.
의혹이 제기되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획 감독에 착수해 재량근로제 운영의 적정성 여부를 중심으로 근로시간, 휴가·휴게·휴일 부여 및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해 문제가 된 재량근로제를 즉시 폐지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달부터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일정에 따라 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4월에는 체계적인 인사·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서장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경영진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적극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불필요한 야근이나 과로 줄이기를 위한 조치”라며 “초과 근로 시간이 발생할 경우 오차 없는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