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메디컬 테스트 이슈로 공격수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세운 투톱이 나란히 득점하면서, 스트라이커 영입 없어도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를 치른 AC밀란이 볼로냐에 3-0 완승을 거뒀다. 밀란은 선두 인테르밀란과 승점차 5점을 유지하면서 아직 너무 벌어지지 않은 상태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밀란은 지난 3일 끝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모로 화제를 모은 팀이다. 유일한 전문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거의 거르는 중이라, 공격수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일단 독일 대표 출신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영입했는데 그는 몸상태가 문제였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공격수로 활약해 온 장필리프 마테타를 영입하려 했다. 팰리스가 대체자인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먼저 영입한 걸 봐도 마테타의 밀란행 합의는 끝나 있었다.
마테타 영입이 다 합의됐는데, 뜻밖에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마인츠05 소속일 때 당한 무릎 연골 파열의 후유증을 안고 최근 경기를 소화했다. 통증을 안고 뛰느라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결국 밀란 이적이 무산된 마테타는 수술대에 오를 계획으로 알려졌다. 밀란 입장에서는 거의 사기를 당할 수 있는 위기에서 메디컬 테스트로 문제를 잘 잡아냈고, 이후 팰리스 측이 마테타의 상태를 솔직히 공유하면서 영입을 철회했다.
결국 볼로냐전도 밀란은 전문 공격수 없이 출격했다. 원래 미드필더인 루벤 로프터스치크, 2선 공격수인 크리스토페르 은쿤쿠가 투톱을 이뤘다. 제 포지션이 아닐뿐더러 은쿤쿠는 이번 시즌 전반적인 경기력 난조를 겪고 있다. 밀란 최다득점 듀오 하파엘 레앙, 크리스천 퓰리식이 모두 선발에서 빠졌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컸다.
그러나 밀란은 기대 이상의 결정력을 발휘했다. 볼로냐가 더 많은 슛을 날렸지만 밀란의 문전 마무리가 우월했다. 전반 20분 밀란의 대표적 공격루트인 투톱 및 미드필더 문전에 우겨넣고 크로스 패턴이 나왔다. 혼전 중 아드리앙 라비오가 밀어 준 공을 로프터스치크가 마무리했다. 전반 39분에는 은쿤쿠가 침투 과정에서 직접 따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3분 라비오가 상대 패스미스를 가로채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끝내버렸다.
경기 전까지 은쿤쿠 4골, 로프터스치크 1골에 불과했던 투톱의 득점력이 기대 이상으로 잘 발휘되면서 밀란이 승리할 수 있었다.
밀란은 유일한 전문 스트라이커 퓔크르크의 몸 상태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경기 선발 기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선 자원인 레앙, 퓰리식, 은쿤쿠, 미드필더인 로프터스치크 등을 돌아가면서 투톱 자리에 기용해야 한다. 약간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럭저럭 먹히고 있다.
탄탄한 수비에 마이크 메냥 골키퍼의 선방쇼까지 나오고 있어 경기당 한두 골이면 승리를 따낼 수 있다. 밀란은 23경기 17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소실점 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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