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과 무대를 통해 음악 그 자체보다 ‘태도와 메시지’가 더 강하게 남은 2026 그래미.
- 배드 버니를 비롯해 주요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발언이 시상식의 흐름을 이끌었다.
- 장르와 언어의 경계가 흐려진 현재의 글로벌 음악 풍경을 보여준 밤이었다.
배드 버니, 그래미 어워즈의 역사를 다시 쓰다
올해의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화제의 주인공은 배드 버니였다. 앨범 〈데비 티라르 마스 포토스 (Debí Tirar Más Fotos)〉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그래미 어워즈 역사를 새로 쓴 것. 전 곡이 스페인어로 쓰여진 이 앨범은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영어가 아닌 앨범이 수상을 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수상이 확정된 순간 차오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20초 간 얼굴을 가리고 일어나지 못하던 배드 버니의 영상도 화제가 되었다. 트로피를 받아들고 “ICE OUT”이라며 소감을 시작한 그는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미국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베스트 글로벌 뮤직 퍼포먼스 상과 메스트 무시카 우르바나 앨범을 연이어 수상하며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공연
지난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제와 브루노 마스 듀오는 'APT' 로 올해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공연을 장식했다. 유쾌하고 힘있는 공연으로 2026 그래미 어워즈를 달군 이들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듀오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미 어워즈라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완벽한 무대 합은 현장 모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저스틴 비버,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르다
앨범 〈Swag〉로 올해 그래미 어워즈 4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올랐던 저스틴 비버. 아내 헤일리 비버와 시상식에 참여한 그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간결하고 장식이 없는 스트립드 다운 무대를 보여준 그는 실크 트렁크 팬티와 양말 차림으로 무대에 서서 수상 후보 중 한 곡인 ‘Yukon’을 불렀다. 일부 팬들은 이런 미니멀한 퍼포먼스가 진솔하고 감정적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일부 의견은 공연이 그의 옷 차림 때문에 가려졌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무대를 선보인 이는? 누가 뭐래도 저스틴 비버였다.
빌리 아일리쉬, 그래미 무대에서 FxxK를 외치다
‘올해의 노래’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부문의 수상 후보로 올랐던 빌리 아일리쉬는 ‘Wildflower’로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쥐었다. 2026 그래미 어워즈에 참여한 다수의 가수들이 목소리를 모았듯이 빌리 아일리쉬 역시 ICE를 규탄하며, 모든 미국인의 허를 찌르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미국이 원래의 원주민을 몰아내고 건국되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훔친 땅에서는 아무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캣츠아이, 그래미 어워즈에 데뷔하다
현재 가장 강력한 케이팝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 중 하나, 캣츠아이 역시 그래미에 데뷔했다. 그래미 주요 본상 중 하나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로 꼽힌 이들은 시상식 본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재, 오드리, 레이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여유롭게 ‘시각 미디어용 노래 부분’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한국에서 아이돌을 꿈꿨던 이재의 꿈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미국에서 완성되었다. 디올 쿠튀르 커스텀 드레스를 입은 이재와 오드리, 레이는 실제 케데헌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극명한 개성을 보여주며 그래미 어워즈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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