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간 통상 현안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집중적인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 이후 양국 경제·무역 관계 전반이 불확실성에 휩싸이자, 한국 정부의 기존 합의 이행 의지를 직접 설명하고 미국 측 이해를 구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여 본부장은 지난 1월 2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배경을 직접 파악하고, 한국 정부가 한·미 간 기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양국 통상 관계가 민감한 전환점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 방미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실질적인 협상 국면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방미 기간 여 본부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 주요 업계 및 싱크탱크 관계자들과의 전방위 접촉을 통해 한국 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양국 간 상호호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과 기타 비관세 분야에서 기존 합의가 성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설득함으로써 미국 측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여 본부장은 통상 담당 의원 약 20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대미투자특별법 등 법적 절차 진행 상황과 함께 비관세 분야의 합의 이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의회와 정부가 한국의 조치와 정책적 성의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향후 협상에서 양국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번 방미 일정은 단순한 설명회 차원이 아니다. 미국 내 주요 의사결정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상 국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미국 정부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제기한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며 오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도 병행됐다.
이번 통상 외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미국 측은 한국이 과거 합의 사항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관세율을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미 투자 법안 조속 처리와 통상 정책 전반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왔다. 국회에서도 대미투자특별법을 2월 중 상정·심의하는 방안이 논의되며, 미국 측 요구 충족과 정책적 신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미국 정부, 의회, 업계와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 외교는 현재 통상 갈등을 단순 대응이 아닌 장기적 협력 관계 강화의 기회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미 통상 문제는 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정부는 다각적인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통상 마찰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향후 협상과 미국 의회의 입법 움직임에도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여 본부장의 방미 활동은 한·미 통상 문제 해결의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이어질 협상 과정과 결과에 국내 산업계와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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