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못 한 수험생 과감한 선택…미등록 충원 흐름 주시해야"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불수능'이라 평가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3명중 2명은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수록 대입 정시 모집에서 상향 지원 카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4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에 지원한 수험생 1천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7.1%가 이번 수능 성적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도 28.1%나 됐다.
반면 '기대 이상이었다'는 14.3%, '기대와 비슷했다'는 18.7%에 그쳤다.
응답자 중 'N수생'으로 분류되는 졸업생 807명 역시 67.0%가 수능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가 40.0%,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가 27.0%였다.
'기대 이상이었다'와 '기대와 비슷했다'는 응답도 각각 14.0%, 19.0%로 전체 응답자 평균과 비슷했다.
수능 성적에 대한 인식은 정시 지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수험생은 평균 0.92곳의 대학에 상향 지원을 했으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답한 수험생은 평균 1.37개의 상향 지원 카드를 활용했다. 상향 지원이란 자기 성적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지 않은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다.
수능 성적이 기대와 비슷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평균 1.01곳,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사람은 1.17곳에 상향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성적이 기대 이하일수록 오히려 자기 성적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했다는 의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이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합격 안정성보다는 의지와 목표를 우선시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라며 "정시 지원을 단순한 성적 배치가 아니라 마지막 승부수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적 지원은 불합격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미등록 충원 흐름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자기 순위와 과거 충원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amb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