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사부터 단계적 공시…초기에는 거래소 공시로 운영"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에 공급망 전반 배출량 공시인 스코프3를 포함하도록 추진하면서 충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ESG 금융추진단 제6차 회의'에서 "우리나라도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한 만큼 ESG 공시 제도화는 미뤄둘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코프3는 공급망 전반에 대한 배출량 정보 공시로, 경제계는 광범위한 공급망에 따른 측정·추정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시기준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토대로 하면서도 제조업 기반의 우리 산업의 구조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스코프3는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충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면책과 함께 공시 이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탄소전환 지원, 중소·중견기업 자금 공급 확대 등 전환금융체계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은 "유럽연합(EU)·일본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공시 역량이 충분한 대형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공시를 시작하겠다"며 "최초 공시 시기는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EU는 이미 공시가 이뤄지고 일본도 내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하는데, 이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제재에 따른 우려가 높아 거래소 공시로 우선 운영하고 추후 법정 공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 유관기관, 산업계, 투자자, 전문가가 참석해 ESG 공시 제도화를 위한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최종안과 로드맵 초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협의하고 이달 말 제4차 생산적 금융을 위한 대전환 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4월까지 ESG 공시 로드맵 확정을 목표로 하고, 공시 이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워킹그룹을 구성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traini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