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예금·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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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예금·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 뭐가 다를까

한스경제 2026-02-04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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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디지털 화폐 시대가 열리면서 낯선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토큰화된 예금, 예금토큰, 스테이블코인.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누가 만들고 어디서 쓰이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박재현 수호아이오 고문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블로그 'wisefree'에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금융권에서 혼용되는 이들 화폐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박 고문은 올린 글에서 "토큰화된 예금은 은행 장부를 블록체인으로 복사한 것이고,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밖으로 꺼내 유통시키는 것이며,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이 만든 디지털 현금을 전 세계로 방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토큰화된 예금 - 은행 금고 안에 갇힌 '디지털 쌍둥이'

먼저 토큰화된 예금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로 바꿔놓은 것이다. 통장 속 돈을 디지털 그림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박 고문은 "기존 은행 예금의 디지털 그림자"라며 "은행 내부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내부 원장 위에서 작동한다"고 말했다.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지만 실제 정산은 여전히 은행의 중앙 장부를 통해 이뤄진다. 은행 내부 전산망 안에서만 움직이고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 기존 은행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살짝 덧입힌 형태다. 외부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적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 예금토큰 - 은행들만 뛰는 '프리미엄 운동장'

예금토큰은 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지만 토큰화된 예금과는 결이 다르다. 박 고문은 "소유자 증명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라며 "계좌가 아닌 지갑 간에 직접 전송되는 토큰 형태로 토큰 자체가 가치에 대한 청구권을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계좌가 아니라 디지털 지갑에 보관되며 토큰 자체가 돈을 받을 권리를 담고 있어서 주고받으면 바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박 고문은 "은행의 중앙 장부 업데이트 없이도 토큰의 이동만으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여러 은행이 함께 쓰는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며 주로 기업 간 거래나 은행 간 송금에 활용된다. 국제결제은행의 아고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법적으로는 은행 예금으로 분류되고 송금법과 스마트 계약 규제를 받는다.

◆ 스테이블코인 - 국경 없는 '글로벌 금융 고속도로'

스테이블코인은 테더나 서클 같은 민간 기업이 만드는 디지털 화폐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에서 돌아가며 전 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박 고문은 "확장성이 무한대이고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의 핵심 통화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발행사의 빚이나 신탁 자산으로 법적 지위가 정해지며, 송금법과 사업 허가, 준비금 규제가 적용된다.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이나 탈중앙화 금융에서 핵심 화폐로 자리 잡고 있다.

◆ 핵심은 '운동장 크기'… 폐쇄 vs 제한 vs 개방

박 고문은 세 가지 디지털 화폐의 차이를 '운동장의 크기'로 비유했다. "토큰화된 예금은 은행 내부라는 좁은 운동장에서만 뛰고 예금토큰은 은행들이 만든 허가된 운동장에서 활용되며 안정성이 높지만 일반 대중의 접근성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누구나 접속 가능한 열린 광장에서 뛴다"는 것이다.

사용 범위도 다르다. 토큰화된 예금은 개별 상업 은행이 발행하며 은행 내부나 특정 제휴처에서만 통한다. 예금토큰은 상업 은행이 규제 하에 발행하며 은행 간 도매 결제와 기업용 결제에 쓰인다.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송금과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활용된다.

박 고문은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의 공통점도 짚었다. "두 자산 모두 은행 계좌를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즉시 전송된다"며 "토큰을 가진 자가 곧 주인임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한다"고 말했다.

세 가지 모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토큰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돈을 보낼 때 신원 확인과 사용 가능 여부를 코드 차원에서 자동으로 검증한다. 박 고문은 "전송 시 신원 인증과 화이트리스트 검증을 코드 레벨에서 강제하여 법적 강제력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안전성은 토큰화된 예금이 가장 높지만, 활용도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넓다. 디지털 화폐 시대, 어떤 형태가 주류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각자의 쓰임새가 명확히 다르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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