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를 꺾은 하부 리그팀을 가까스로 제압했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베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2025-2026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알베세테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가 국왕컵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최다 우승팀이다. 1903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바르셀로나는 총 32회 우승을 거머쥐며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아틀레틱빌바오 24회, 3위 레알 20회로 경쟁팀들보다도 훨씬 웃도는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5년 대회 때 다시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4강행을 앞둔 길목에서 바르셀로나는 하부 리그 팀을 상대했다. 그런데 이 팀은 8강에서 숙적 레알을 상대로 파란을 일으킨 돌풍의 알베세테였다. 알베세테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2(2부)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표면적 전략만 놓고 보면 승격권과 거리가 멀며 팀 규모 자체도 거대 클럽 바르셀로나와 비교하기엔 터무니없이 작다. 그러나 알베세테는 8강전에서 레알을 홈으로 불러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의 중심이 됐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알베세테 원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바르셀로나가 확실한 개인 기량 우위로 알베세테를 압도했다. 전반 39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마커스 래시퍼드가 프렝키 더용에게 건넸고 더용이 오른편에서 자유롭던 라민 야말에게 부드럽게 연결했다. 야말은 굴러온 공을 원터치 왼발 슈팅으로 처리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바르셀로나가 기세를 올렸다. 후반 11분에는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래시퍼드의 킥을 로날드 아라우호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돌려놨다. 아라우호의 헤더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린 바르셀로나는 무난히 4강행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추가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유효 슈팅 6회를 뽑아냈는데 아라우호 득점을 제외하고 빅찬스미스 5회를 범했다. 문전에서 부정확한 마무리가 반복됐고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도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아쉬운 결정력은 알베세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을 손쉽게 내준 바르셀로나가 문전 공간까지 쉽게 허용했고 알베세테의 컷백 전개에 당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돼 한 시름을 넘겼는데 위기는 곧바로 다시 찾아왔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호세 카를로스 라조의 킥을 센터백 하비 모레노가 멋진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 45분 왼쪽 측면을 연 제라르 마르틴의 낮은 크로스를 페란 토레스가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리나 했으나, 토레스의 어깨가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치며 쐐기골이 무산됐다. 도망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막판 알베세테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르틴의 극적인 골문 사수가 없었다면 바르셀로나의 4강 진출은 장담하지 못했다. 안토니어 푸에르타스가 바르셀로나 박스 안으로 강한 패스를 보냈다.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수비진 때문에 혼전이 발생했고 공은 골문 반대편까지 전개됐다. 이때 프리한 상황에서 쇄도한 알베세테 공격수가 주안 가르시아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는데 마르틴이 골라인 앞에서 머리로 걷어냈다. 이후 종료 휘슬이 불리며 바르셀로나는 가까스로 2부 팀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행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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