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다시 한 번 ‘FA로이드’ 맞은 선수에게 거액 연봉을 퍼주고 재계약했다. 인건비 절감 정책을 전혀 지키지 못한 소비지만 막판에 에이전트 수수료를 조금 깎았다고 ‘이겼다’는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등 현지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다요 우파메카노의 길었던 재계약 협상이 마침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연봉은 세전 약 2,000만 유로(약 343억 원)다. 여기에 계약금 1,600만 유로(약 274억 원)가 에이전트에게 추가 전달된다.
우파메카노는 처음부터 알폰소 데이비스와 같은 연봉을 요구했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해냈다. 데이비스와 더불어 팀내 연봉 공동 6위 수준이 된다.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자말 무시알라, 요주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에 이은 연봉이다.
바이에른은 수년 전부터 연봉 절감을 목표로 선수단을 구성해 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고연봉 선수를 돈 받고 판다는 건 매우 어려운일이기 때문에 리로이 사네가 지난해 여름, 레온 고레츠카가 올해 여름 자유계약 대상자 신분으로 떠날 예정이다. 판매에 성공한 건 킹슬리 코망 등 소수에 불과하다.
실력이 좋아서 팀에 남기는 선수에게 연봉 삭감이나 적은 인상을 요구하는 건 애초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고연봉으로 팔고 싶었던 요주아 키미히는 지난해 재계약 당시 경기력이 너무 좋아 연봉을 깎기 힘들었고, 일부를 옵션으로 돌리긴 했지만 사실상 연봉을 보전했다.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선수들에게는 구단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줬다. 재계약을 미리 맺지 않고, 계약 만료가 약 반년 남을 때까지 끈질기게 버텼다. 그러면서 레알마드리드 등 다른 구단으로 가 버릴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잔뜩 풍겼다. 바이에른 구단을 협상에서 을로 만들었고, 결국 연봉을 크게 인상했다.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에게 거액 연봉을 쏟아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체들에 흘리는 내용을 보면 ‘우파메카노 에이전트에게 우리가 이겼다’는 합리화를 하고 있다. 우파메카노 에이전트가 원래 계약금만 2,000만 유로를 일시불로 달라고 했는데, 구단은 1,600만 유로를 세 번에 걸쳐 분할 지급하겠다고 버텼다. 구단이 선수에게 질질 끌려가다가 결국 최후통첩을 날려 마지막 순간에는 계약금을 조금 깎았다. 전체적으로 선수 뜻이 다 반영된 협상이었지만 기사에는 ‘우파메카노 에이전트가 패배했다’ 등의 과장된 문구가 써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센터백 중 연봉 2위로 내려갔다. 우파메카노가 1위다. 김민재와 요나탄 타의 연봉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도에 따라 김민재가 더 위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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