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엔지니어들이 유인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연료를 주입하고 모의실험(Wet Dress Rehearsal)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실험은 실제 발사에 앞서 진행하는 최종 점검 절차로,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켓에 약 70만갤런(약 265만ℓ)의 극저온 추진제를 주입한 뒤 발사 카운트다운 30초 전 단계까지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추진제를 다시 제거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앞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성격의 임무다.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귀환하는 일정으로, 약 10일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임무의 핵심은 달 궤도 비행 중 비행 경로를 조정하고, 오리온에 탑재된 생명 유지 장치와 통신·제어 시스템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NASA는 2027년 또는 2028년에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임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3호 임무에 참여할 우주비행사로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등 NASA 소속 3명과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선발됐다.
다만, 모의실험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모의실험은 이틀 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플로리다 지역을 덮친 한파로 일정이 지연됐고, 이날 실험 도중에는 연료 누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NASA는 이날 오후 “누출 농도가 허용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담당 팀은 코어 스테이지(로켓 1단부)로 유입되는 액체 수소의 흐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어 스테이지의 액체 산소와 상부 스테이지의 액체 수소의 경우 주입이 계속 이뤄졌으며 NASA는 약 2시간 만에 재개한 뒤 100%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ASA는 이번 모의실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아르테미스 2호 로켓 발사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이달 8일이 가장 이른 발사 가능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NASA는 “엔지니어들이 아르테미스 1호 이후 개발된 문제 해결 절차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테미스 2호에는 한국이 개발한 큐브위성 ‘K-RadCube’가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K-RadCube는 국내 개발 위성 가운데 최초로 밴앨런 복사대를 통과하며 우주 방사선을 직접 측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위성은 방사선이 우주인과 우주용 반도체 소자·부품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위성 관제와 지상국 운영을 포함한 통합 관제·운영은 KT SAT이 맡는다.
KT SAT는 텔레메트리 송수신, 위성 상태 모니터링,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기반 과학 데이터 수집 등 위성 운용과 데이터 수집 전 과정에 참여해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KT SAT은 미션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End-to-end 통합 운용 체계를 구축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총 5개 지상국을 연동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등 위성 전문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아르테미스 2호는 인류가 다시 달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미션으로, K-RadCube의 우주 여정에서 위성 운용과 통신 전반을 KT SAT이 담당함으로써 미션 수행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임무를 통해 심우주 및 비정지궤도 위성 운용 역량을 고도화하고, 향후 달·화성 탐사 등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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