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말자 할매’로 관객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말자쇼’가 10대부터 90대까지를 끌어안으며 밤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KBS2 ‘말자쇼’는 ‘개그콘서트’에서 ‘소통왕 말자 할매’를 연기해온 김영희가 세대와 관계를 넘어 ‘진짜 소통’을 끌어내는 세대 공감 토크 예능이다. 김영희가 관객과 눈을 맞추고 즉석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말자쇼’의 힘으로 꼽힌다.
김영희는 관객 고민을 풀기 위해 자신의 흑역사까지 꺼냈다. 2일 방송된 ‘혈육’ 특집에서는 상견례 날 남동생이 남편에게 “지금이라도 도망가라”고 했던 일을 스스로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솔직함은 파일럿 때부터 이어졌다. 잠수 이별로 힘들다는 청년에게 비슷한 경험을 말했다. 인생이 제자리걸음 같아 버겁다는 고민에는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영희의 고백이 ‘말자쇼’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말자쇼’에서는 게스트도 가식을 내려놨다. 양치승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경험을 꺼냈다. 박서진은 여동생과의 현실 남매 에피소드로 웃음을 만들었다. 관객 사연은 더 직접적이다. 42년 전 친구 찾기부터 20대 무명 배우 고민, 60대 여성 공개 구혼까지 대본 없는 이야기들이 매회 쏟아졌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 상담을 받았던 관객이 다시 ‘말자쇼’에 나와 근황을 말하는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고민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방식이 ‘말자쇼’의 색을 만들었다.
이 흐름 속에서 ‘말자쇼’는 정규 편성 3회 만에 최고 시청률 2.1%(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진심으로 ‘말자 할매’에게 다가와 주시는 관객과 시청자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밝혔다.
‘말자쇼’는 매주 밤 10시 KBS2에서 방송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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