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는 주민등록상 주소 기준으로 2024년 경남권에서 신고된 매독 환자 383명을 분석한 결과를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게재했다.
◇3기 매독비율 높은 경남…1·2기 환자 신속 치료 필요
2024년 기준 경남권은 수도권(163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매독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권 전체 매독 환자 중 15명(3.9%)이 3기 매독으로 전국 평균 3기 매독 비율(1.8%)의 약 두 배에 해당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또한 전국 평균(0.1명)보다 2배 높았다.
3기 매독 환자는 과거에 매독에 걸렸지만 치료받지 않은 환자다. 매독은 감염 후 1년 이내 전염력이 있는 조기 매독(1·2기 매독, 조기 잠복 매독)과 1년이 지나 전염력이 없는 후기 매독(3기 매독, 후기 잠복 매독)으로 구분된다.
경남권에서 3기 매독 환자가 유달리 많은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최근 단기간 발생이 아닌 과거 감염 이후 장기간 방치된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로 경남권에서 조기 매독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했고 후기 매독(3기 매독)은 고령층에서 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3기 매독으로의 병기 이행은 감염 후 진단 지연이나 의료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보건 당국이 정확한 요인 파악을 통해 조기 개입하고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기 매독으로의 이행을 막으려면 일단 1·2기 매독 환자를 빠르게 치료하고 감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경남권은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 등 이동성이 높은 인구집단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전파 차단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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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구조·유흥산업 영행 복합 해석 필요”
경남권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에 따르면 경남권 전체 체류 외국인 중 ‘비전문취업’(E-9) 체류 외국인은 30.6%로 전국 평균(18.8%)보다 높다. 비전문취업 비자는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서비스업 등 인력 확보가 어려운 분야에서 한시적으로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연구진은 항만 및 산업단지 등 대규모 근로 인구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 공존하는 지역 구조도 매독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 ‘유흥업소 현황(2023년)’ 자료를 보면 경남권의 유흥업소는 7559개소로 전국 유흥업소의 약 30%를 차지해 수도권 다음으로 많았다.
권역별 인구 10만 명당 유흥업소 수를 산출해 비교해도 경남권의 인구 10만 명당 유흥업소 수는 100개소로 △호남권(68개소) △경북권(62개소) △충청권(39개소) △수도권(34개소) 순으로 경남권이 인구 대비 유흥업소 수가 밀집돼있다.
연구진은 “경남권의 매독 발생은 산업, 항만 중심 도시 구조와 유흥산업의 복합적 영향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젊은 연령층 등 전파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검사, 치료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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