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팀과 함께 훈련…베테랑처럼 사전 탐색 완료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18·고양시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국하기 전, 팬들로부터 많은 초콜릿을 받았다.
임종언은 어렸을 때부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초콜릿을 먹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산더미 같은 선물을 받았다.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임종언으로선 주변의 기대가 부담될 수 있지만, 그는 이런 상황을 즐길 뿐이다.
임종언은 4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별로 떨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잃을 것이 없는 신인의 패기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이 주신 초콜릿을 먹으면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처음 출전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열리는 날에 맞춰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같았다.
이날 임종언을 포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 최대 적수로 꼽히는 캐나다 대표팀과 같은 시간에 배정돼 함께 훈련했다.
훈련엔 임종언의 최대 경쟁자로 평가되는 윌리엄 단지누(24)도 참가했다.
단지누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린 남자부 개인전 12개 금메달 중 7개를 쓸어 담으며 두 시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강자다.
그러나 임종언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면서도 침착하게 훈련에 임했다.
그는 "전략을 노출하지 않게 하면서도 캐나다 대표팀이 계주에서 어떤 호흡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매일 조직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임종언은 지난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한 뒤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는 2일 올림픽 홈페이지가 선정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이징 스타' 10명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임종언은 이에 관해 "매우 신기하고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함박웃음을 짓는 임종언의 얼굴에선 작은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임종언이 출전하는 쇼트트랙은 10일부터 펼쳐진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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