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미온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자신의 SNS를 통해 에둘러 비판한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캡처|로메로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단단히 화가 났다. 엉성하게 끝난 클럽의 겨울 이적시장 행보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로메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부끄럽다”고 적었다.
그럴 만도 하다. 토트넘은 다용도 미드필더인 코너 갤러거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데려오는 데 그쳤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향한 브레넌 존슨과 비슷한 몸값에 영입한 갤러거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토트넘은 선수단이 만신창이에 가깝다.
부상자들이 너무 많아서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클루셉스키는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아웃 상태였고, 시즌 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와 루카스 베리발,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 미키 판 더 펜, 히샬리송, 케빈 단소 등이 줄지어 이탈했다.
이처럼 전 포지션에서 끊이질 않는 부상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매 경기마다 출전 엔트리를 결정하는 데 애를 먹고, 그 결과 극도의 부진 속에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토트넘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갤러거 이외에 브라질 출신 10대 측면 수비수인 주앙 빅토르 소우자를 산투스FC에서 영입했고, 이적시장 마감일에야 제임스 윌슨을 하츠(스코틀랜드) 임대로 데려온 것에 그쳤다.
참다 못한 로메로가 쓴소리를 내뱉었다. 직접적으로 저격하진 않았으나 맨체스터 시티에게 드라마틱한 2-2 무승부를 거둔 동료들을 칭찬하면서 구단을 에둘러 비판했다. “몸이 좋지 않았으나 난 팀을 돕고 싶었다. 특히 우린 11명 밖에 출전할 수 밖에 없었다. 믿기 어려우나 그게 사실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선수층이 얇아질대로 얇아져 지금의 토트넘에서는 미드필더가 측면 수비수로 나서도, 풀백이 윙포워드로 전진 배치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 상황을 주장 입장에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어지간한 상황은 참고 넘어가던 손흥민(LAFC)과 달리 로메로는 아르헨티나인답게 감정 표출에 솔직하다.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로메로의 게시물은 동료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맨시티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도미닉 솔란케와 갤러거, 스펜스, 파페 마타르 사르, 단소 등의 ‘좋아요’를 받았다. 선수들은 동료들이 대거 쓰러지며 위기 의식을 크게 느끼지만 정작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무책임한 모습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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