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조심스럽지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부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건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부터 다시 꺼내 들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초반 불펜 투구를 소화한 이병헌은 아직 완벽함보다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조금 안 맞는 느낌도 있었지만, 안 맞을 때마다 어떤 식으로 안 맞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알 것 같다"며 "다음 불펜 피칭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은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2년 1차 지명 출신인 이병헌은 2024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이병헌은 2024시즌 7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2.89, 57탈삼진으로 팀 내 특급 좌완 불펜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병헌은 2024시즌 종료 뒤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5시즌엔 22경기 등판, 4홀드 평균자책 6.23으로 부진했다.
2025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병헌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아쉬움 속에 비시즌 일본에 다녀오긴 했지만, 밖에서 실제로 피칭하는 건 또 다른 느낌"이라며 "계속 던져보면서 맞춰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1년 전 스프링캠프와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도 있다. 이병헌은 "그때보다 확실히 어깨 상태가 괜찮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며 "몸 상태가 괜찮으니까 자연스럽게 컨디션도 안정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팀 동료 윤태호와 김택연과 함께 일본 도쿄에 위치한 투수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한 목적은 변화가 아니라 점검이었다.
이병헌은 "투구 폼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힘 손실이 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밸런스가 깨지는지를 많이 알려주셨다"며 "변화구를 던질 때 어떤 느낌으로 가야 하는지도 배웠고, 최대한 그걸 지금 피칭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핵심 과제로 꼽히는 변화구에 대해서도 고민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스플리터를 가져가려고 하는데, 오늘은 던진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일정하지 않았다"며 "결국 많이 던져봐야 한다. 계속 반복하면서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이병헌을 향한 두산 김원형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김 감독은 "왼손 불펜 1순위는 컨디션이 좋다면 경험이 많은 이병헌이 먼저 선택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감사하다"면서도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피칭보다 다음 피칭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2026시즌 목표를 묻자 이병헌의 답은 분명했다. 그는 "기록보다는 안 아프고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0~70경기 출전에 대한 질문에도 이병헌은 "나갈 수 있으면 계속 나가고 싶지만, 지금은 숫자보다 건강이 먼저"라고 목소릴 높였다.
스프링캠프 생활 속 소소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팀 선배 박치국과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그는 "자원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웃음)"며 "(박)치국이 형도 올해 예비 FA라서 중요한 시즌이다. 서로 잘돼서 둘 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두산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크게 못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비시즌에 따로 훈련도 다녀왔다"며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올해는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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