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대표팀은 아기레 감독(오른쪽) 체제서 팀의 완성도가 여전히 낮아 걱정이다. 그의 후임으로 벌써부터 마르케스 코치(왼쪽)가 거론되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서 맞붙을 멕시코를 향해 현지 매체들은 팀의 완성도가 낮다고 혹평을 내렸다.
멕시코 매체 울티모미누토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은 확신보다 물음표가 많은 팀이다.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고 정체성도 부족하다.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의 지도력보다 더 문제인 게 선수단의 퀄리티다. 지금 멤버로는 세계정상급 대회에 걸맞은 전력을 꾸리기 힘들다. 하비에르 아기레 현 대표팀 감독(68·멕시코)는 고사하고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조세 무리뉴(포르투갈), 위르겐 클롭(독일)이 오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울티모미누토는 지난해 6월 북중미골드컵 이후 멕시코 대표팀이 쭉 부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멕시코는 당시 골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해 남은 A매치서 2무4패에 그쳤다. 지난달 적지서 파나마, 볼리비아를 맞아 잇달아 1-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를 놓고 울티모미누토는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가 적다. 국내파 중에서도 유럽파에 버금가거나, 과거처럼 월드컵 등 큰 무대에 강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고려해도 북중미월드컵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아기레 감독 체제가 북중미월드컵 이후 막을 내릴 경우를 대비해 벌써 차기 감독이 정해졌다는 얘기도 돈다. 멕시코 매체들은 라파엘 마르케스 멕시코 대표팀 수석코치가 감독 내정자라고 지목했다. 지난해 하반기 선수생활을 갓 마친 안드레스 과르다도 코치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한 것도 마르케스 수석코치의 입김 때문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보통 대다수 감독들이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차기 감독이 월드컵 전에 보도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내정자가 대표팀 내부 인물이라면 더욱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마르케스 코치가 차기 감독이라는 얘기가 일찌감치 흘러나온 대목은 멕시코 대표팀을 안팎에서 흔드는 움직임이 많다는 해석으로도 연결된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마르케스 코치는 지난해 이미 차기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 계약서에 서명했다. 아기레 감독도 이를 측근들에게 인정하고 확인해줬다는 얘기가 있다. 아기레 감독의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명분이 있지만, 그는 아직 성인 레벨에서 감독을 맡아본 적이 없다”고 걱정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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