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뉴스타트 만료 D-2 "세계 더 위험해져" 연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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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뉴스타트 만료 D-2 "세계 더 위험해져" 연일 경고

연합뉴스 2026-02-03 23:3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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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로운 세상에 대비…군비 경쟁 뛰어들지는 않을 것"

"핵군축 대화 다자화되려면 영국·프랑스 포함해야"

러시아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러시아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만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는 이 조약이 없어지면 세계가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 불과 며칠 후면 세계는 예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처음으로 이 무기들(핵무기)을 제한하고 감시를 보장하는 기본 문서 없이 있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이 세계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뉴스타트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 군축 조약인 뉴스타트는 오는 5일 만료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이 조약은 양국이 핵탄두 수와 운반체를 각 1천550개, 700개 이하로 제한하고 주기적인 상호 핵시설 사찰을 하도록 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양국의 핵 군축 대화가 중단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 조약의 내용을 1년 자체 연장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은 아직 뚜렷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만료일까지 남은 기간에도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의제에 있다. 우리는 여전히 미국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등 다른 핵보유국까지 아우르는 핵 군축 합의를 추진할 의향을 보이는 가운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국이 향후 전략적 안정 조약에 포함될 가능성에는 "우리 중국 친구들은 이에 반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미래 전략적 안정 시스템을 논의할 때는 유럽에 있는 미국의 동맹인 영국과 프랑스의 핵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에서 미주·군축 분야를 담당하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도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군비통제 대화가 다자화되려면 영국과 프랑스가 동참해야 하며, 러시아는 군비통제에 대한 중국의 분명한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미국이 답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미국에 어떠한 요구나 공식 항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했고 그들은 고려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답이 없는 것 또한 대답"이라며 러시아는 핵무기 제한이 없는 새로운 현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 만료 후 무제한 군비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러시아가 도발에 굴복하고 군비 경쟁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미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3대 핵전력 현대화가 매우 발전된 단계라면서 "뉴스타트가 체결된 시대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무기 시스템들과 골든돔 요소를 배치할 경우 러시아가 군사·기술적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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