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판교생활권에 속하는데도 4억원대에 신축 84㎡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이천시가 눈길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천시는 경기 양주시, 부산 부산지구와 함께 전국에서 단 3곳만 지정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바 있다. 지난해 과잉공급 여파로 지역 분양 시장이 침체되며 3개월 연속 미분양 문제가 지속된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준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이거나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비율이 2% 이상인 시·군·구에 지정된다.
이천시는 최근 몇 년 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많은 물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이천시만이 유일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일부 단지에서는 마이너스피(마피) 매물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올 7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이천역 1단지’는 벌써부터 1000만~4000만원의 마피가 붙은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84㎡의 매물은 마피가 4000만원 붙어 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3000만원 정도의 마피가 붙은 물건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빌리브어바인시티2’ 단지에서는 일부 매물에 마피가 1억원 가까이 붙은 상황이며 ‘이천 중리지구 A-2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는 분양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선착순 계약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천시가 판교 생활권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GTX-D 호재도 예정돼 있지만 여전히 잠잠
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까지 30분, 강남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되기에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대체 주거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실수요자들에겐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GTX-D 노선에 이천역이 포함되어 향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약 40분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이천을 연결하는 반도체 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 등도 미래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팔도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다수 위치해 있어 충분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인프라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천시 인근의 한 인중개사는 “이천시청이나 초등학교 외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라며 “청약통장을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입주 시점에 매물이나 선착순 계약을 노려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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