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관광벤처 육성에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관광산업 전반의 기술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정부가 차세대 관광 서비스의 주도권을 민간 혁신기업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행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 ‘제17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 기반 관광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총 100개 관광벤처 기업을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발은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관광벤처 20곳,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초기관광벤처 40곳, 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관광벤처 40곳이다. 관광 스타트업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구조다.
지원 분야도 비교적 폭넓다. 참가 기업은 관광체험 서비스, 실감형 관광콘텐츠, 관광기반시설, 관광기반기술 등 네 가지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공모전은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관광 서비스에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주요 평가 요소로 삼는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기업당 최대 지원 금액은 1억 원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경영 실무 교육, 전문가 컨설팅, 투자 유치 연계,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관광기업 이음주간 등 업계 연계 행사 참여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그동안 관광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기술 기반 관광기업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최근에는 일부 지원 기업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선정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매출 증가와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광벤처 지원 사업이 양적 확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관광 서비스는 기술 검증과 시장 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구조가 혁신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반복되는 정부 공모사업에 익숙한 기업만 선발되는 구조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산업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관광벤처가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요강과 신청 방법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 결과는 4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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