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가고 봄 기운이 조금씩 스며드는 시기다. 아침저녁 공기는 여전히 차갑고, 몸은 쉽게 처진다. 이럴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돼지고기'다. 한때는 힘을 쓰는 날에만 찾던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잘 챙겨야 할 고기로 다시 이야기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오랫동안 지방과 콜레스테롤 부담이 큰 음식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살코기 위주 섭취와 조리 방식 변화가 결합하면서, 노화와 관련된 신체 지표에서 다른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식물성 식재료 중심 식단에 저지방 돼지고기를 포함한 경우, 체중 변화와 함께 인슐린 민감도와 근육 유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됐다.
돼지고기 효능, 생각보다 넓다
돼지고기는 피로 해소에 도움 되는 음식으로 오래전부터 기록됐다. 비타민 B1은 체내에 쌓이기 쉬운 젖산 축적을 억제해 몸이 쉽게 처지지 않게 돕는다. 일과만으로도 금세 지치거나, 운동 후 회복이 더딜 때 자연스럽게 돼지고기가 떠오르는 이유다.
아연과 셀레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미네랄은 체내 방어 체계 유지와 깊게 연결돼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잔병치레가 반복되는 경우라면, 돼지고기를 꾸준히 섭취해 온 식습관이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철분 역시 적지 않게 들어 있어 식사 구성이 단순해지기 쉬운 중장년층 식단에 도움이 된다.
지방 성분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돼지고기에는 리놀레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다. 포화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는 선에서 섭취할 경우 혈관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름층이 두꺼운 부위보다 뒷다릿살, 안심, 등심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가 권장되는 이유다.
부위에 따라 쓰임도 분명히 나뉜다. 삼겹살과 목살은 풍미가 강해 소량만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반면 뒷다릿살과 안심은 단백질 비율이 높아 체중 관리나 근육 유지 식단에 어울린다. 같은 돼지고기라도 어떤 부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식탁의 성격이 달라진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채소 조합
돼지고기 곁에 늘 따라오는 채소에는 이유가 있다. 깻잎, 양파, 부추는 맛의 균형뿐 아니라 영양 흐름에서도 역할이 분명하다.
깻잎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고기 위주의 식사에서 빠지기 쉬운 요소를 채워준다.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성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도 함께 들어 있다. 쌈 채소 중에서도 깻잎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양파는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해 고기 섭취 뒤 더부룩함을 덜어준다. 특유의 매운맛 성분은 체내 지방 대사 흐름과 연결돼 있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얇게 썰어 생으로 곁들이거나 살짝 구워 함께 먹는 방식 모두 부담이 적다.
부추는 돼지고기와 만나면 피로 해소 쪽으로 흐름이 또렷해진다. 부추 속 성분이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1과 결합하면서 체내 흡수 효율이 높아진다. 돼지고깃국이나 돼지고기볶음에 부추가 자주 쓰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반대로 함께 섭취를 피하는 편이 나은 식재료도 있다. 도라지는 각각의 쓰임은 분명하지만, 돼지고기와 동시에 섭취할 경우 서로의 강점이 흐려질 수 있다. 각각의 역할을 살리고 싶다면 식사 시점을 나누는 편이 낫다.
결국 중요한 건 먹는 방식이다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양을 조절하고, 부위를 가려내고, 조리를 단순하게 가져간다. 기름을 더하지 않고 굽거나 삶는 방식이 기본이다. 소금과 후추, 허브 정도만으로도 맛은 충분하다.
하루 한 끼에 몰아서 먹기보다 주중 식단에 나눠 포함하는 편이 부담이 적다. 단백질을 채운다는 이유로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 불편과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적당한 양을 자주 먹는 방식이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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