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종: 어린 나이에 즉위해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뒤,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떠난 단종.
- 엄흥도: 단종 사후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엄명 속에서도, 정을 저버리지 않고 군주의 마지막을 지켜낸 영월 호장 엄흥도.
- 한명회: 계유정난을 주도하고 단종을 압박하며 조선 전기 정국을 장악한 실세 한명회.
-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
어린 나이에 왕위를 찬탈당한 뒤, 유배를 떠난 단종은 배우 박지훈이 연기한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계유정난 이후, 조선과 단종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시대적 배경은 1453년 계유정난 이후의 조선이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 만에 사망하면서 12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그러나 왕권은 안정되지 못했고, 1453년 숙부 수양대군이 김종서, 황보인 등 단종 측 대신들을 제거했던 계유정난을 일으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후 단종은 1455년 왕위에서 물러나 1457년 6월 노산군으로 강등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문종의 시신을 수습했던 엄흥도는 유해진이 맡았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실존 인물 엄흥도
유해진이 연기한 엄흥도는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로, 당시 강원도 영월 지역의 호장(향리의 우두머리)이었다. 1457년 단종이 사망한 뒤, 그는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엄명을 뚫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른 인물로 전해진다. 당시 단종은 역적으로 처리된 신분이었기 때문에 시신을 거두는 행위 자체가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엄흥도의 행적은 조선 후기 단종이 복권된 이후 충절의 사례로 평가받게 된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의 '권력의 얼굴'로 수양대군 대신 한명회(유지태)를 선택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왕과 사는 남자〉의 ‘권력의 얼굴’ 한명회
유지태가 맡은 한명회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계유정난과 세조 즉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수양대군의 측근으로서 정변의 기획과 정국 운영에 깊이 관여했으며, 단종 폐위 이후에도 세조 정권의 실세로 자리 잡았다. 단종의 생존은 곧 정치적 불안 요소였고, 사육신 사건 이후 단종은 제거해야 할 존재로 인식됐다. 한명회는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얻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영화에서는 계유정난 이후를 다루기 때문에 수양대군 대신 한명회가 권력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문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 | 이미지 출처: 디지털영월문화대전 홈페이지 이미지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
〈왕과 사는 남자〉의 무대 배경은 청령포다. 현재는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아 실제 촬영은 다른 지역 및 세트장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청령포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된 뒤 유배 생활을 시작한 장소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배를 타야만 출입할 수 있어, 외부와 단절된 곳이었다. 청령포는 단순한 유배지가 아니라, 왕권에서 완전히 분리된 단종의 처지를 상징하는 장소로 남아 있기도 하다. 이후 강물이 불어나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 생활의 태반을 보낸 곳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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