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끝내고 레임덕 접어드는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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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처리 끝내고 레임덕 접어드는 마크롱

연합뉴스 2026-02-03 18:4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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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약 1년…3월 지방선거, 내년 대선 모드로 전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2026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봄 치러질 대통령 선거까지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가게 됐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당 간 예산 싸움이 끝나고 시장의 불안이 누그러지면 프랑스 정치권은 선거 운동 모드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매체가 인터뷰한 정치권 인사들의 관전평이다.

프랑스 정부는 2일 저녁 하원의 정부 불신임을 피하며 오랜 진통 끝에 2026년도 최종 예산안을 처리했다. 헌법위원회의 위헌 여부 심사를 받은 뒤 이달 중 최종 공포될 예정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와 가까운 전직 보좌관은 예산안 통과가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대표인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도 지난달 22일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해 당원들에게 이번 예산안 처리가 마크롱 2기 임기의 '종료'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내가 한 말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외교와 국방 분야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서양 동맹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 '유럽의 리더'를 자임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끊임없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이미 상당히 약화했다. 특히 2024년 조기 총선으로 의회가 교착에 빠지자 의회 해산을 결정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여론의 지지율도 임기 중 최저 수준인 10% 중후반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의 정치적 일정도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존재감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15일과 22일 프랑스에서는 전국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전국 3만5천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기는 2027년 대선을 딱 1년 앞둔 시점으로, 이후 모든 관심은 대권을 향한 경쟁으로 쏠릴 전망이다.

프랑스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두 번 이상 연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미 연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현재 여론 조사상으론 극우 국민연합(RN)의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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