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숙적을 탈락시킨 그 팀을 상대한다. 한지 플릭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베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2025-2026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바르셀로나와 알베세테가 맞대결을 펼친다.
알베세테는 라리가2(2부)에 속한 팀이다.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도 없은 작은 구단인 알베세테는 지난달 15일 국왕컵 16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꺾는 대이변을 쓰며 대중들의 관심을 탔다. 알베세테는 후반전까지 2-1로 앞서는 선전을 펼치다 추가시간 곤살로 가르시아에게 헤더 실점을 허용하며 균형을 내줬다. 그대로 분위기를 잃는 듯했으나 주포 헤프테 베탄코르가 버저비터 득점을 터트리며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레알전 승리로 기세를 탄 알베세테는 2부 강등권 17위에서 12위까지 끌어올렸다. 레알전 승리 이후 리그 3연승을 달성하며 최상의 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국왕컵 8강 상대가 레알과 함께 스페인 라리가를 양분하는 거함 바르셀로나로 결정됐다. 국왕컵에서 한 시즌에 하위 리그 구단이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모두 상대하는 건 1971년 데포르티보라코루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대진이 결정되고 알베세테 공격수 베탄코르는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레알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열정과 진심을 담아 뛰겠다. 정말 설레는 경기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강팀이라 매우 어렵겠지만, 레알을 상대로 이미 보여줬듯이 우리는 열정으로 맞설 것이다.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라며 겁없이 맞설 것을 다짐했다.
알베세테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플릭 감독의 각오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알베세테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며 “중요한 건 올바른 정신력과 태도다, 우리 스쿼드에는 많은 퀄리티가 있지만, 내일은 개인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라며 언더독을 상대하는 탑독의 부담감을 언급했다.
게다가 하필 바르셀로나 주축 공격수 중 한 명인 하피냐가 알베세테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올 시즌 하피냐는 내전근 부상으로 고생 중인데 같은 부위에 또다시 통증이 도지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관련해 플릭 감독은 “하피냐는 중요한 선수이고, 이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올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시작된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하피냐가 빠진 측면은 마커스 래시퍼드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래시퍼드는 여러 득점 기회를 놓치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어느덧 모든 대회 10골 9도움을 뽑으며 근래 중 가장 좋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플릭 감독은 “래시퍼드는 보여줄 잠재력이 훨씬 더 많다. 기술과 스피드를 활용하면 팀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다. 난 래시퍼드에게 만족하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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