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LG이노텍이 차(車)의 본고장 독일에서 차세대 차량 조명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회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차량 부품 전문 매체이자 학술단체인 드라이빙 비전 뉴스(DVN, Driving Vision News)가 주관하는 ‘제39회 라이팅 워크숍(Lighting Workshop)’에 참가해 차량 조명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시각 4일부터 5일까지 독일 뮌헨 올림피아 파크(Olympia Park) 전시장에서 열린다.
LG이노텍은 행사 기간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넥슬라이드(Nexlide)’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실리콘 기반 초경량 소재를 적용해 얇고 가벼운 구조를 구현한 범퍼·그릴용 조명 ‘넥슬라이드 에어(Air)’와 라이팅 픽셀 크기를 2㎜×2㎜ 수준으로 줄여 해상도를 대폭 개선한 ‘넥슬라이드 픽셀(Pixel)’이 대표적이다.
‘넥슬라이드 픽셀’은 차량 외부 조명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표현이 가능해 차량과 사물간(V2X, Vehicle to Everything)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외부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이미지·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차량의 상태나 운전자의 의도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넥슬라이드 픽셀은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넥슬라이드의 상용화 단계와 관련해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재는 프로모션 단계에 있지만, 넥슬라이드 A와 A+ 등 기존 넥슬라이드 제품군은 이미 양산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며 “넥슬라이드 A+는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적용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수주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차량 외부 조명의 텍스트·이미지 표현 기능이 유럽 규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해당 기술과 관련해 유럽 안전 규제와 환경 규제를 고려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층 레이어 구조를 통해 빛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효과를 구현한 ‘넥슬라이드 큐브(Cube)’와 시야각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3D 다중 효과(Multi-Effect)’가 적용된 ‘넥슬라이드 C+’도 함께 선보인다.
LG이노텍은 DVN 라이팅 워크숍 이후 유럽 완성차 업체(OEM)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연계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차량 조명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그동안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국한하기보다는 북미·유럽·일본을 주요 성장 축으로 보고 균형 있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계 자유도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 차량 조명은 부품 수가 많고 크기가 커 차량 설계 시 공간 제약이 컸다”며 “넥슬라이드는 얇고 유연하게 휘는 구조를 적용해 차량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자유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유병국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라이팅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북미를 넘어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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