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합니다. 혁신을 위해 생각과 행동이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입니다.” (구광모 LG 대표 신년사 중)
LG AI연구원이 신소재·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기술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나선 가운데 최근 AI 연구 동료(AI Co-Scientist) 개념의 신물질 개발 플랫폼 ‘EXAONE Discovery(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는 문서 속 분자 구조를 AI가 스스로 인식하고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을 설계하며 신물질을 예측하는 전 과정을 포괄한다.
이번 특허는 비정형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추출·라벨링하고, 실험 설계와 신물질 후보 도출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지적재산으로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알고리즘이 아닌 연구 흐름 전반을 청구항에 포함해 기술 우회가 어려운 이른바 ‘길목 특허’로 평가된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통해 경쟁사가 유사한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연구자가 직접 구조식을 입력하거나 수작업으로 단계를 연결해야 하는 한계가 발생해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갖춘 속도와 편의성을 구현하기 어렵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논문,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 물질을 기존 대비 수십 배 빠르게 탐색하는 AI 기반 신물질 개발 플랫폼이다. LG는 이를 화장품, 배터리,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소재 개발 과정에서 4000만 건 이상의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합성 가능성, 물성, 유해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과정을 하루 만에 완료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기술로 개발한 신물질 기반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향후 배터리, 반도체, 신약 등으로 확장해 산업 전반의 신물질 발굴을 담당하는 ‘화학 에이전틱 AI’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허 확보는 구광모㈜LG 대표가 강조해온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기조의 실천 사례로도 해석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이후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PCT) 130건 등 총 573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AI 핵심 기술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측은 “AI 성능은 시간이 지나며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를 특허로 선점하면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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