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간암 투병 눈물의 고백…"꼭 치료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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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간암 투병 눈물의 고백…"꼭 치료하겠다" 약속

엑스포츠뉴스 2026-02-03 17:0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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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가 간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심권호는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제작진의 권유로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 도중 의사가 CT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지만, 심권호가 이를 거부하고 병원 밖으로 나갔다.

심권호는 제작진에게 병원 검진 이튿날 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자신의 병명을 알고 있었다는 입장과 함께 "알려지는 게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다. 솔직하게 남들에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이 일(간암 초기 진단)은 부모님께도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치료를 하고 싶은데 이걸 하면은 (안 좋은 시선이) 벌떼같이 몰려들까 봐. 솔직히 되게 외로웠다. 이렇게 옆에 있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게 너무 고맙다. 간암 치료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됐다"고 의지를 다졌다. 

심권호는 간암 수술 전후로 얼굴 혈색이 눈에 띄게 차이가 느껴졌다. 방송을 통해 병원 검진을 받기 전까지 몸 상태가 크게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심권호는 한국은 물론 레슬링이라는 종목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74kg 금메달리스트 박장순과 함께 세계레슬링연맹 '명예의 전당 150인'에 헌액되기도 했다.



심권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48kg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 체급이 애틀랜타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체급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직후 뜻하지 않게 체급을 바꿔야 했다. 

심권호는 체중을 6kg 이상 늘린 뒤 54kg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바뀐 체급 적응에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998 세계선수권, 1998 방콕 아시안게임, 1999 아시아 선수권,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전설이 됐다. 두 체급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다른 체급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우승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과 지도자 생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는 등 여러 경험을 했다. 지난 2023년에는 U-17(17세 이하) 레슬링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망주 지도에 나섰다. 

사진=TV 조선 유튜브 캡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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