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이 3년 만에 40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충청권은 여전히 매서운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거래량이 반토막 나며 전국에서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만 3414건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총 거래금액은 2.5% 증가한 40조 7561억 원으로 2022년(47조 734억 원) 이후 처음으로 40조 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전체 거래량의 21.4%가 경기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16.1%), 경북(7.9%), 경남(6.6%) 순이었다.
반면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충북)의 빌딩 거래량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서울, 대구,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충청권 역시 침체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세종의 거래량은 23건에 그치면서 전년(39건) 대비 41% 급감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충남의 거래량은 751건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해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충북 역시 578건이 거래되며 전년보다 7.8% 줄었고, 대전 역시 6.9% 감소한 326건으로 집계되며 반등에 실패했다.
거래금액 역시 뒷걸음질 쳤다. 세종은 13.5% 줄어든 263억 원, 충북은 8.5% 감소한 4228억 원, 대전은 4.5% 감소한 5132억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남은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선방했다. 이는 전국에서 거래금액 상승 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시장은 거래량이 조정 국면에 머무른 가운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올해에도 자산별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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