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통상 사무직 또는 정보통신(IT) 직군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고, AI가 해당 업무를 중심으로 인간의 작업을 대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막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의 취업이 ‘바늘구멍 찾기’가 될 수 있어 AI가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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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보고서 2026’에 따르면 AI 도입에 따라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도입 초기인 만큼 AI가 내부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 등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뚜렷하게 파악하지 못한 영향이다.
보고서는 “다수의 기업은 AI로 인한 경쟁 환경의 변화, 직원에게 필요한 기술과 역량 등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축적해서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신규 채용이나 인력 확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특히 고소득국가에 속한 고학력 청년에게 가해지는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ILO가 AI 노출에 따른 15~24세 청년층의 고용 위험을 집단별로 조사한 연구를 보면 고소득국가 청년들의 고위험 수치는 △고학력(대졸 이상) 16% △기타 교육(고졸 이하) 13.4%로 가장 높았다. 전 세계 국가의 고위험 수치가 각각 11.1%, 4.4%인 점을 감안하면 모두 평균을 훌쩍 넘는 셈이다. 저소득국가의 경우 △고학력(대졸 이상) 5.2% △기타 교육(고졸 이하) 0.5%로 나타났다. 저소득국가의 수치는 평균보다 낮았지만, 저소득국가에서도 고학력자의 고용 충격은 저학력층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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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선진국일수록 IT 직군이 발달한 탓에 AI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고학력자 또한 저학력자에 비해 전문직이나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에 종사하는 비중이 큰 탓에 AI 대체율이 높은 상황이다. 저소득국가는 통상 농업 비중이 커서 노동집약형 업무가 많고 디지털 업무 비중이 낮은 편이라 AI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가 청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촘촘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로봇의 도입으로 신체 노동까지 대체한다면 지금보다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니트족(NEET·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 비율은 20%로, 1년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19.7%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입한 것이다. ILO는 2027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LO는 “고령 노동자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노하우를 이미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AI 위험에서 벗어나 있는 반면, 청년 노동시장의 여건 개선은 (AI로 영향으로) 정체되고 있다”며 “각 정부의 정책을 통해 AI가 청년 일자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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