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급등해 사상 최고치 경신…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되기도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금·은 선물 마진콜 쇼크 진정
"코스피 5,000 돌파 핵심 동력은 여전…주가 복원력 견조"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고은지 기자 = 속절없이 고꾸라지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오천피'를 복구하며 역대급 급등장을 연출했다.
전날에는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는데, 이날은 반대로 너무 빨리 올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65.14포인트(3.34%) 급등한 5,114.81로 개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끝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026년 1월 30일·5,224.36) 기록을 경신하며 마감했다.
급등세가 워낙 거셌던 까닭에 오전 9시 26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날은 강한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3.92% 급등한 54,720.66, 대만 가권지수는 1.81% 오른 32,19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1.20%와 2.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22% 오른 26,833.74를 나타낸다.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가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전날의 낙폭을 만회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단기적 변동성 확대 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문가 진단이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5%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4%와 0.56% 올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날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를 운영하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은 투기성 거래에 힘입어 귀금속 가격이 크게 오르자 최근 증거금 비율을 대폭 올렸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되자 중국 투기자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보유 중인 금과 은을 담보로 거래하다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마진콜과 강제청산에 직면한 펀드들이 아시아 주식과 지수선물, 비트코인을 대거 현금화하면서 투매가 일어난 것이다.
다만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가 아니라 금·은 시장에서 시작된 쇼크가 여타 시장으로 전이된 것에 불과했던 까닭에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도 빠른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날 5.3% 급락한 건 월간 24%대 폭등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수급상 악재의 성격이 짙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5,000 돌파의 핵심 동력은 여전하다"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내러티브와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이 조합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 복원력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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