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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투기,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고 하는 것을 시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어디 있겠느냐”며 “이번에 바로잡지 않으면 완전히 ‘잃어버린 20년’이 돼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때, 즉 풍선이 터질 때까지 그대로 달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막아야 한다. 그래야 피해가 최소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이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는 이 사회 발전을 통째로 가로막는 아주 암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정책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 제도는 4년을 유예한 것이 아니라 1년씩 반복해 유예해온 것”이라며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해놓고 또 바꾸면 누가 정책을 믿겠느냐. 정책은 약간의 부당함이 있더라도 한 번 정하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혼란과 계약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양도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에 종료하되, 종료일 이전에 계약한 거래에 대해서는 잔금·등기 시점에 따라 일정 기간 중과를 면제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규제지역은 계약 후 3개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된 지역은 6개월 이내에 잔금이나 중도금을 치르고 등기를 마치면 중과세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기존의 매물은 3개월, 그러니까 8월 9일까지, 작년에 새로 조정지역으로 편입된 지역은 11월 9일까지 6개월 내 잔금이나 중도금을 내고 등기를 하면 해당 거래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정책 수단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금 세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니 하지 말자”면서도 “다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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