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쌍 중 69쌍 매칭·결혼 커플도 잇달아…올해 지역 순회하며 6차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불교계 최대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올해도 전국 사찰에서 진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사업계획을 소개하면서 올해는 '지역'에 방점을 두고 '나는 절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에서 미혼 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2023년 11월 시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34차례 만남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다 최신 트렌드에 맞게 명칭과 포맷을 바꿨다.
포맷 변경 후 총 14차례의 '나는 절로'에 1만1천368명이 신청해 163쌍의 남녀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최고 109대 1(신흥사)에 달했다. 마지막에 커플 매칭을 하지 않은 1·2회 조계사 편을 제외하고 참가자 143쌍 중 69쌍이 커플로 이어졌다. 매칭 성공률이 48%이니, 참가자 2명 중 1명 가까이는 짝을 찾아 절을 나간 셈이다.
지난해 두 커플이 이미 결혼했고, 올해도 6월과 10월 두 쌍의 부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커플이 5쌍 있다고 재단은 전했다.
올해는 3월 28∼29일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호남권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등을 순회하며 운영된다.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은 "보다 진중한 인연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 참가인원을 선발해 해당 지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 사찰의 빼어난 경치 속에서 참가자들도 동기 부여가 더 많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높은 지원율과 매칭 성공률에 대해 도륜스님은 "(참가자 선발 등)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되는 데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있어서 인연을 만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재단은 지역 사찰과 연계해 인근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청년밥심(心)' 프로그램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울 연화사, 상도선원, 개운사에서 진행했는데, 대구, 부산, 광주 등의 사찰과도 협의 중이다.
재단은 또 연내 조계종 불교사회복지협의회를 발족해 산하 사회복지법인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불교사회복지대상도 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의 대표적 복지사업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과 이와 연계된 라오스 지부 운영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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