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피라 바르셀로나(Fira Barcelona)’ 전시장에 1728㎡(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슬림 두께로 3D 입체감을 구현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삼성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를 비롯해 리테일·기업·교육·호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군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콘텐츠의 디테일과 입체감을 구현하는 ‘스페이셜 사이니지’ 3종과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 4종을 설치해 미래형 상업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은 “상업 공간에서는 기기와 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해 고객에게 일관되고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과 솔루션 혁신을 통해 미래형 상업 공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제품인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무안경 상태에서도 3D 공간감을 구현하는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3D 플레이트(3D Plate)’를 적용해 52mm의 얇은 두께에서도 화면 안쪽에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 듯한 입체 효과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신발이나 의류 등 전시 제품을 360도로 회전해 보여주거나, 모델의 정면·측면·후면을 실감 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번에 글로벌 출시된 모델은 85형 단일 모델로, 4K UHD(2160×3840) 해상도와 9:16 화면비를 적용했다. 무게는 49kg으로 기존 홀로그램 박스 형태의 3D 디스플레이 대비 가벼워 설치 편의성을 높였으며, VESA 표준을 지원해 스탠드와 벽걸이 설치가 모두 가능하다. 퀀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4K 업스케일링, 16비트 컬러 매핑, 다이내믹 HDR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디테일을 강화했고, 눈부심 방지 패널을 통해 밝은 조명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스페이셜 사이니지의 확산 시장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B2B 영역에서 활용되는 디스플레이로, 현재로서는 리테일 시장에서 가장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며 “전시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가능성은 있지만, 리테일 쪽에서 실제 반응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인 ‘삼성 VXT’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앱 ‘AI 스튜디오’가 신규 탑재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VXT는 사이니지를 중앙에서 원격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성격의 솔루션”이라며 “사이니지와 솔루션을 별도로 묶는 개념이 아니라, 애초에 통합 운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스튜디오는 여기에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라기보다 기존 플랫폼의 기능 확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초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도 공개했다. 130형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모델명 QPHX)’와 108형 ‘더 월 올인원(모델명 MMF-A)’ 신제품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는 미세한 RGB LED를 정밀하게 배열해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며, 매우 얇은 프레임과 AI 엔진을 통해 화질과 음질을 동시에 강화했다. 더 월 올인원은 일체형 구조와 프레임 키트를 적용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초대형 사이니지의 활용 공간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공간을 정해두고 출시한 제품은 아니다”라며 “기업 회의실이나 공공시설, 상업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고,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킹 및 보안 솔루션 기업 시스코(Cisco)와 협업해 115형·146형 초대형 사이니지 제품에 대해 화상회의 솔루션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146형 ‘더 월 올인원’은 LED 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초로 시스코 인증을 받았다. 로지텍(Logitech)과도 협업해 삼성 4K 스마트 사이니지 QBC 라인업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Microsoft Teams Rooms) 솔루션을 결합한 신속 설치 패키지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ISE 2026을 통해 AI 기반 사이니지 플랫폼과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B2B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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