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마지막 탈출 기회"...다주택자 압박에 '서울 매물'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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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마지막 탈출 기회"...다주택자 압박에 '서울 매물' 늘었다

포인트경제 2026-02-03 15: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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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5일 새 1.2%↑...강남3구 3.5%↑
청와대 "양도세 중과유예 5월 9일 종료 분명"
규제 속 경매시장 투자 늘어...낙찰가율 107.8%

[포인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예고와 부동산 관련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수십만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운 분들께 묻는다"라면서, "높은 주거비용으로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보이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돈이 마귀라더니, 최소한의 양심마저 마귀에게 뺏긴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번에도 실패할 것으로 기대하고 선동하는 분들께' 알려드린다면서, "부동산이 유일한 투자수단이었던 과거와 다르게 대체투자수단이 생겼고, 공약이행율 평균 95%인 자신이 빈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했는데 명백한 부조리 부동산 투기 하나 못잡겠냐"며, '마지막 탈출 기회'라고 권고하고,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일찍 파는 것이 늦게 파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부동산 투기 관련 게시글 / 사진=엑스 (X, 구 트위터)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부동산 투기 관련 게시글 / 사진=엑스 (X, 구 트위터) 갈무리

청와대는 전날에도 춘추관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 중 관련 질문에 5월9일 종료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고, 이는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자 정책적 일관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지난달 김용범 정책실장이 언급한 "종료일 전 계약 건에 한해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방안 검토 중"이라는 입장에 대해서는 "이후에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다주택자를 겨냥한 강경책에 꾸준히 줄어들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7850건으로 닷새 전(5만7172건)에 비해 1.2% 증가했다. 지난해 봄 9만 건에서 5만건 초반 대까지 줄어들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다시 증가 흐름으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 중심으로 매물이 늘었다.

강남3구의 경우 1만7988건→1만8613건으로 3.5% 늘었고, 마용성 중에서는 성동구가 1235건→1337건으로 8.2% 증가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매물 증가는 이 대통령이 집값 안정 의지를 드러낸 시점과 맞물려 일어났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주택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 규제와 갭투자 제한으로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저가 재건축 단지의 경우에는 감정가의 2배 가까이 낙찰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서는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174건 중 77건이 낮찰돼 평균 낙찰률이 44.3%, 낙찰가율은 107.8%로 집계됐다. 6·27 대출 규제와 10·15 대책 등 거듭된 대출 제한으로 인해 경매가 틈새 시장으로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2년 실거주 의무 적용도 받지 않고, 경매 감정가도 6개월 전 시세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낙찰가율은 자치구별로 동작구가 139.2%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 131.7%, 광진구 129.0%, 영등포구 124.9%, 송파구 120.0%로 비강남권이 견인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정책 신호에 따른 시장 반응이 본격화하면서, 매물 증가와 경매 과열이 당분간 동시에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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