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인기 캐릭터를 신용·체크카드 디자인에 적용하는 팬 상품(굿즈)형 카드가 늘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카오프렌즈, 토심이·토뭉이, 망그러진곰(망곰이)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섰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신한카드와 함께 선보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 중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메탈라이언’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탈 플레이트가 적용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더해 ‘라이언’이 그려져 있어 발급 수수료 7만원에도 불구하고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에도 체크카드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넣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발급 수수료가 적지 않고, 실물카드 이용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도 메탈라이언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실물카드가 고급화를 넘어 굿즈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카드의 굿즈화는 대면결제 시 실제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은행의 국내 지급결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실물카드 결제 비중은 46.2%로 2년 전(49.8%)보다 3.6%포인트 감소했다. 삼성페이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실물카드 결제 비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용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카드사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편의 등을 위해 실물카드 발급을 중단할 수 없다. 따라서 인기 캐릭터 등을 입혀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카드 디자인 전략에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면 결제 시에는 캐릭터 디자인 카드가 다소 과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단순 보관을 위한 굿즈로서는 그 가치가 대폭 상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도 일종의 차별화로 여겨진다”며 “고객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 진입장벽을 일부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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