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통합 전략을 황교안 전 대표의 '경쟁자 배제 전략'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의힘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황교안 의원의 평택 보궐선거 출마 움직임도 "100% 합당을 위한 수순"이라며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조찬토론회에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권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김성원·박정하·유용원·고동진·이만희·최형두·김건·조은희·서범수·김소희·김재섭·송석준·조배숙·엄태영·우재준·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동혁, 황교안과 같은 길…경쟁자 배제 전략 재현"
이 대표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약간 불안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황교안 대표와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탄핵 이후 정국에서 같은 판단을 하실 것 같다"며 "통합을 얘기할 것인데,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들 빼고 나머지를 다 통합하는 식으로 가겠다는 게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황교안 대표 시절에 대해 "유승민이라는 사람을 주저앉히기 위한 황교안 대표의 모든 전략적 행동을 거의 다 기억한다"며 "전략 1은 당연하다. 유승민 빼고 다 공천 준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승민 빼고 다 공천 받았지만, 유승민이라는 사람은 보수의 의미 있는 자원이 되기보다 그 뒤로부터도 계속 배척의 대상이 됐다"며 "윤석열은 본인의 정권을 유승민에게 경기도지사 안 주겠다는 것으로 시작과 함께 끝내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평택 출마, 단일화·합당 목적…국민의힘 조심해야"
황교안 전 대표의 평택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국민들이 약간 조심해야 될 게, 황교안이라는 사람이 평택을 지금 자기가 보궐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는데 평택이랑 아무 연관 없는 사람이 저기서 저러고 있는 것은 나중에 자기 단일화 하자고 할 거고 이렇게 해서 합당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에 국민의힘이 넘어가는 게 더 리스크가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선거 전략 "기초·광역 최대 공천이 목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선명하게 저희가 본 게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에 대해 최대한 공천을 해내는 게 우선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 바른미래당도 제가 해봐서 그렇지만 정당마다 고민이 다른데, 공천자를 내는 것부터가 무슨 고민"이라며 "소수 정당은 주민들이 봤을 때 양질의 인물을 내는 게 우선 첫 번째(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3인 선거구 4인 선거구의 공략 전략이 되는 것도 있고, 국회의원 보궐도 같이 하는 보궐선거 당선 전략을 저희가 내는 것도 그다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합치면 이긴다는 황교안 담론…가설 증명 가능하면 함께할 것"
이 대표는 "합치면 이긴다 담론은 황교안 담론이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저희가 시간 여유를 갖고 이걸 계속 본 이유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과학을 해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걸 좋아한다"며 "국민의힘과 같이 했을 때 제 가설을 증명하기 더 쉽다고 생각하면 할 텐데, 가설을 증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것도 어떻게 이기느냐, 내 방식을 증명하느냐가 저는 되게 좋다고 본다"며 "오늘 드렸던 많은 말씀들이 제가 지금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구도이고 나름의 해법이나 방법론 같은 것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 되기 위해서라도 제가 그 고민을 할 것"이라며 "제가 잘 되는 길 중에 민주당이 잘 돼서 제가 잘 되는 길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소수의 강경 당원을 중심으로 당 대표에 당선되는 사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당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가중 투표를 당원 투표에 실시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여론조사를 하면 샘플을 주민등록 샘플에 맞춰서 가중 보정을 한다. 당원에 대해서도 가중 보정을 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유권자 인구 비율에 맞춰가지고, 예를 들어 국민의힘에서 시도한다면 20대 인구에 맞춰 20대 당원들의 투표 결과에 가중치를 주고 60대 70대의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낮춘다"며 "제가 당 대표할 때 시뮬레이션 돌려봤는데, 20대 여성의 한 표가 60대 남성의 한 표에 14배의 가치를 받는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선거에 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14배의 가치를 가진 그 표심에 접근을 하거나 아니면 그런 쪽에 당원을 가입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며 "그게 편중성을 굉장히 약화시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1000원 당원 탈피…과거 국힘 대표시절 으뜸당원 교육까지 구상했어"
이 대표는 당원 구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 1000원짜리 당원 체제를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개혁신당에서 으뜸 당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원래 으뜸 당원이라는 표현을 처음 만들었던 게 제가 국민의힘 대표할 때 책임당원 위에 상등급을 두기 위해서 만들었던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받은 사람 계급을 둬서 그 사람들은 당에서 출마 자원과 나중에 실제 어떤 의사 수집 대상으로 더 활발하게 활용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며 "지금의 당원 구조에서는 당원 투표의 왜곡이 굉장히 심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정선거론은 멍청…사전투표 막으면 보수 전패"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제가 요즘 부정선거(주장) 하는 사람들이랑 맨날 싸우고 있는데, 부정선거 하는 사람들을 제가 멍청이라고 부르는 게 뭐냐 하면 그분들의 주장이 맨날 사전투표 없애자고 하는 건데, 사전투표 없애면 앞으로 보수는 모든 선거를 진다"고 단언했다.
이어 "왜냐하면 보수의 주 지지층은 이미 20대 30대로 넘어가고 있는데, 사전투표가 보수에 유리한 이유는 사전투표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투표하게 된 인원 대부분이 20대 30대 젊은 대학생들과 직장 때문에 고향 집에서 멀리 나와 있는 하지만 주소지 이전을 하지 못한 그런 젊은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표면적으로 사전투표에서 진보 진영이 많이 득표하는 걸 보이지만 그런 건 뭐냐 하면 동탄에 사는 제가 편리해서 여의도동에서 투표하는 것"이라며 "그게 지금 많아 보이는 화이트칼라의 대다수의 사전투표이고, 제가 만약 사전투표를 못하게 되면 저는 동탄 가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원 임기 2년으로…정치개혁 아젠다 선명히 해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진보와 보수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야 하고, 보수 안에서도 강성 보수와 연성 보수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연성 보수의 세력들이 좀 같이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이 없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한 이슈를 오히려 국민의힘이 많이 치고 나가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너무 잘 알지만 정책 주도권은 여당에게 있다"며 "그 정책 면에서 입장을 선명하게 하는 정도 이상으로 이걸로 점수 따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정치개혁에 있어서 가장 먼저 기득권을 해체하고 내려놓는 방향으로 제안을 하면서 국민들한테 접근해 가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거꾸로 이게 좀 특수한 관계인 게, 제가 그 당에서 대표까지 해보고 다 선거도 이겨봤는데 그다음에 혁신위 차려서 이걸 제도화하고 바꿨보려고 하니까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저놈이 혁신위를 차려서 국회의원 공천 다 먹으려고 하는구나' 혼자 망상 빠져서 저 쫓아낸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지방의원 임기를 2년 만들어 버리자는 얘기도 해도 된다"며 "미국 하원의원이 2년인데 우리가 뭐라고 4년짜리 의원들을 두느냐. 그런 아젠다를 던지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들이랑 지방의원들이랑 2년씩 엇갈리게 해 놓고는, 사실 시작될 때 계셨던 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2년씩 엇갈리게 해서 절대 도의원이나 시의원들이 국회의원 못 올라오게 만든 구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제명…분노기 지나면 냉정해질 것"
이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도 굉장히 훌륭한 자원"이라며 "처음에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시작했을 때 굉장히 기본 스펙이 좋고 그다음에 굳이 비교하자면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상태다라고 얘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저도 기시감이 든다고 했는데, 전혀 뽐내고자 하는 건 아니고 당 대표를 해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멘탈이 있다"며 "당 대표로 쫓겨난 사람의 멘탈이 뭔지도 제가 약간 그거 경험해 본 게 저밖에 없어서 얘기하는데, 지금 아마 분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저 자리에 있었는데 나를 강하게 쫓아냈다는 생각에, 자고 일어나면 맨날 꿈꾸는 게 그것"이라며 "내가 언젠가 저놈들을 다시 복수하고, 내 앞에 있는 놈만 사라지면 다시 내가 저 자리에 가서 다 휘어잡고 세상을 정리하고, 이런 거로 맨날 자고 있고 자고 일어나면 그 생각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걸 봐야 된다. 국민의힘에 당 대표 쫓겨났던 사람 중에 당 대표 두 번 했던 사람이 딱 한 사람이 있다. 이름하여 홍준표"라며 "2011년에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졌는데 박근혜를 넣어야지만 이길 것 같다. 그러니까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너 나가야 돼"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우리 존경하는 권영진 의원님과 여러 의원님이 주도해서 홍준표를 끌어내렸는데, 그분이 다시 대표하고 대선 후보 할 때까지는 2017년, 한 6년 정도 되는 시간이 있어야지 그 사람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체급이 된 인사는 언젠가는 그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1년 뒤에는 아니다. 2년 뒤에도 아니다"라며 "분노기가 약간 가시고 나면 그다음에는 굉장히 냉정한 판단들을 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분노기 속에서 약간 지금 가고 있는 상황 같다"고 전망했다.
"선거 이기든 지든 한 전 대표 제명 때문은 아닐 것"
이 대표는 "저는 이번 선거를 국민의힘이 이기든 지든 간에 그것은 어느 것 때문에도 한동훈 대표의 제명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제명하고도 개혁적인 행보를 보이면 성과가 좋을 것이고, 한 전 대표가 있어도 그냥 보수는 보수로 자리잡고 개혁 안 하면 그냥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냉정하게 말하면 공천 학살을 우리가 매번 공천하면 한다. 지금이야 선거가 없으니까 제명을 한 거지, 공천 학살되면 사실 국회의원한테는 제명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공천 학살이 그러면 좋은 거냐 나쁜 거냐는 또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당장 이재명이라는 사람도 대통령 되기 직전에 재작년 공천에서 다 잘라서 자기가 된 것 아니냐, 친문계 다 자르고 나서 자기가 당 장악하고 대통령 된 것 아니냐,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70대 이상 지지층 소멸 단계…52세 이하에 공간 열어야"
이 대표는 "인구가 자연적으로 나중에 돌아가신 분이 있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매표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표의 핵심은 여러 가지 어떨 때는 직접 급여를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여러 정책을 하기도 하는데, 매표에 굉장히 능숙능란한 정치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진짜 돈을 준다는 것보다도 표를 사는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예전에 50년대생들을 포섭하기 위해서 2012년 선거에서 김종인 위원장 주도로 해서 그때 켰던 정책을 기억하시면 기초연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기본소득을 굉장히 냉렬하게 보수 정당이 비판해 왔지만, 2012년에 그 어렵던 선거에서 박근혜라는 사람이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 중의 하나는 50년대생들을 자기 그룹으로 포섭해 낸 것이 있었고 그 핵심에는 매표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학자들이 연구할 가장 넓은 단위의 범위에서 기본소득을 실현한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는데, 사실 그게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노령연금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 남성 지지 75%, 윤석열 때 58%보다 훨씬 높아"
이 대표는 "지금 50대, 그러니까 40대 후반부터 50대 60대 초반까지가 되어 있는 민주당의 주 지지층이 바라는 정년 연장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노동의 고용 안정성을 위한 정책들이 오히려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는 그들의 고용을 막는 장애물로 인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기서는 굉장히 강한 저항 심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까 말했던 반PC의 조류와 함께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예전에 20대 남성을 봤을 때 윤석열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가 그때 높았다고 하지만 56%에서 58% 정도였다"고 비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김문수와 이준석에 대한 지지가 계엄을 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5% 가까이 나왔다"며 "보수 진영에서 이제 받아들여야 될 건 뭐냐 하면 오히려 나이 든 세대, 세대 포위론에 더 큰 축으로 보였던 기성 세대는 이재명 정부 하에서 서서히 감소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미 국민의힘의 아까 52세 중위 연령을 기준으로 해서, 좀 있으면 52세 이하의 지지층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그런데 52세 이하의 국회의원들이 지금 몇 명이나 되느냐 했을 때는 현저히 적은 숫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대표성의 차이가 결국에는 계속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면서 이 구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느냐 아니면 대안을 인정받지 못하느냐의 어떤 차이가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모임에서 어떤 것들을 제창해야 될까를 제가 만약 제안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한 능동적인 교정을 위한 제도들을 얘기할 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도 소멸…PC 대립이 새 질서"
이 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지역 구도라는 것이 대한민국에 소멸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 이상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전략이었던 선거 전략이었던 영남과 충청의 연합을 통한 호남의 고립 같은 것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무너진 지 오래"라며 "그걸 깨기 위한 민주당의 능동적인 움직임을 평가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DJP라는 걸 통해서 가진 게 5%도 안 되는 JP한테 50%를 주겠다는 용기를 내서 어떻게든 집권하자라는 용기를 냈기 때문에 당선이 됐던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충청도 행정수도 이전을 바탕으로 충청도를 공고하게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세대로 넘어가면서 지금 제가 85년생인데 저희 나이대가 아마 경계선일 것"이라며 "대학에 가서 지역 얘기가 나오고 이러면 경계선일 거고, 지역 구도가 소멸하는 상태였다는 걸 우리가 인지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PC vs 반PC 대립…민주당도 의식적으로 자제"
이 대표는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는 이제 호남에서도 득표 확장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걸 좀 더 현실 인식을 해야 되는 것이고, 반대로 영남에서도 득표 이탈이 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되는 세대가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 젊은 세대가 무엇에 반응하느냐를 측정하는 게 중요한데, 2021년부터의 질서라고 하는 거는 명백하게 PC주의와 반PC주의 대립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거의 의식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던 부분, 그런 것들에 대한 20대 30대 초반까지의 저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2019년 이때 있었던 그런 PC주의 강도와 지금의 민주당이 그것을 내세우는 PC주의 강도는 확연히 다르다"며 "이게 지금 젊은 세대에서 민주당을 찍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로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의식적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가서는 단 하나도 그런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이라든지 아니면 차별 혐오 같은 것에 대한 어떤 언급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장연 비판했더니 윤석열이 '잘 걸렸다 이준석' 했어"
이 대표는 "제가 21년도에 당 대표하고 있을 때 22년 당 대표 할 때 기억나실 것"이라며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저 그때 전장연이라는 곳에서 지하철 막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연은 어떻게 저렇게 시민의 다수의 불편을 매개 삼아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느냐 이 지적을 했을 때 그 당시에 대다수의 국민의힘 내 인사들은 저를 공격하러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거기서 저는 PC주의 담론에 대한 굉장한 고찰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 당시에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저를 싫어하는데 '잘 걸렸다 이준석' 논리였다"고 비판했다.
"맛있는 거 먹으려면 장 비워야…51% 잡는 용기 필요"
권영진 의원이 "맛있는 음식 먹으려면 장 비우라고 했는데 무슨 얘기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내부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확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확장이 중요한데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서 항상 어느 당에 가든지 역할을 잘 잡으신 이유는 제가 그분하고 교류할 때 느낀 게 뭐냐 하면 기준점을 항상 잡으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우리 애국 조회 하다보면 가장 먼저 선생님이 하는 게 뭐냐 하면 학생 기준을 이렇게 잡는다. 운동장에서 딱 누구 중심으로 가운데 잡고 좌우로 정렬시키면 애들이 운동장에 꽉 차 있구나 이걸 잘 아는데, 기준점을 지금 좀 잡아야 될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잡은 다음에 그럼 어느 정도 담론까지를 보수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냉정하게 살펴야 되는 것"이라며 "선거라는 51% 지점을 잡은 다음에 거기까지는 마음을 열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51% 잡는 행동 자체가 실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사과, 국민 반응 풀릴까…전당대회로 돌파해야"
조은희 의원이 "2월 19일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선고가 나올 텐데, 보수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이 사과해야 한다 안 해야 된다 하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의 큰 오점이고, 그분이 갑자기 어쩌다가 중형 선고가 두려워서든지 아니면 갑자기 감옥에서 성경을 읽어서 그렇든지, 어떤 천지개벽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했을 때 정도나 국민들의 반응이 좀 풀리는 거지, 장동혁 대표가 뭐 대리 사과한다고 해서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구조적 모순이 있다. 탄핵 해제에 찬성을 한 다음에 지금 자기가 사과하는 것도 그 사람이 주체로서 맞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만약에 그런 세력 간의 다툼이 있으면 그에 반대되는 세력이 있거나 그것의 대체제의 세력이 되려고 하는 세력은 전당대회로 이기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거를 당원에 대한 호소전이나 이런 식으로 해서 그걸 이겨내는 수밖에 없지, 나머지는 전부 다 그냥 흔히 있는 친윤과 반윤의 대립으로 그냥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광고는 절대 하면 안 돼…기승전결 있어야"
이 대표는 "제가 지난번에 이 모임에서 성명서 냈을 때 제가 기자들한테 직설적으로 공익광고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게, 제가 이해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할 거면 기승전결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요구한다, 여기에 대해서 지도부는 답을 해라, 답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런 액션을 하겠다'가 없으면 계속 공익광고로 취급받을 거기 때문에 저는 안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한테 그렇게 했다. '너 내 말 들어 안 들어, 그러면 나 선대위원장 때려친다' 그럼 자기가 나중에 또 지지율 떨어지면 찾아온다. 근데 그냥 옆에 제가 평론가처럼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 그러면 '네네' 하고 그래서 자기 할 일 하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나중에 저 탈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바꿔, 12월 27일까지 안 바꾸면 나 탈당이야' 그럼 주변에서 '너 할 수 있겠어' '너 나 할게' 12월 27일 자 탈당. 그러니까 정치인의 행동은 그게 계속돼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보면 공익광고를 못 벗어나는 것 같아서 좀 그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엄태영 "중도 당락 결정 지역에 개혁신당이 힘 보태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오랫동안 정치판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이제 요즘에 앞뒤 좌우를 보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 제명에 대해서 저는 사전에 여러 가지 주문을 했었고 개인적으로 만나기도 했는데, 한 대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본인이 매를 벌었어요. 그래서 저는 매를 그동안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다가오는 선거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제명당했기 때문에 선거가 위급하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라며 "남들 친한계 지지자들은 여러 가지 당에 대해서 당원들이 분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거는 시간이 지나면 일부라고 보고 그게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우리 당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민들이나 당원들은 우리 당의 뺄셈 정치와 분열을 걱정하는 것"이라며 "중도가 '저 당은 뭐 하는 짓이냐'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지방선거에 많은 타격을 줄 것이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단기적인 해법으로 그 개혁 보수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개혁신당, 국회의원 3명밖에 안 되고 당세는 약하지만 그래도 그 이미지가 덧셈 정치를 보완해 줄 수 있는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중도가 당락을 결정하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개혁신당이 힘을 보태면 우리 당이 그나마 좀 승리에 보탬이 되고 개혁신당의 미래도 거기에서 뭔가 국민들한테 점수를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권 대안과미래 간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보수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배제와 갈등을 넘어 소통과 토론이 이루어졌다"며 "이준석 대표를 통해 시대 진단과 선거 고민, 정치개혁 등 다양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안과 미래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겠고, 다음 모임에도 조금 바깥 분을 모시고 더 외연 확장이 가능한 허심탄회한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