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혁신 합당 이슈, 권력 투쟁돼선 안 돼…숙의시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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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혁신 합당 이슈, 권력 투쟁돼선 안 돼…숙의시간 가져야"

폴리뉴스 2026-02-03 14:30:40 신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주장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주장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라디오에 출연해 "저도 합당을 찬성하고 주장한 사람이지만 절차와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며 "절차와 과정상 문제가 있다면 숙의해야 한다. 권력 투쟁으로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주장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당 논란에 대해 "저도 합당을 찬성하고 주장한 사람이지만 절차와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며 "절차와 과정상 문제가 있다면 숙의해야 한다. 권력 투쟁으로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에서 "민주주의는 목적이 같더라도 절차와 과정이 중시된다. 지적은 할 수 있지만 권력 투쟁으로 이어가선 안 된다"며 "저는 처음부터 합당을 찬성하고 주장한 사람이지만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숙의해야 한다"며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진 좌파적인 요소가 있다면 민주당의 외연 확장과 선거 승리, 집권을 위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 초선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가 숙의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조국혁신당과 합당해야 한다며 당에서 제일 먼저 합당을 주장해 왔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8월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 "저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 합당해야 조국혁신당도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11월25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에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형제 당이기 때문에 함께 걸어간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합당을 지지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두 당이 같은 방향이고 같은 생각이라면 혁신당이 큰 꿈을 꾼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후 당내 반발과 갈등이 심해지자 합당 주장을 다소 누그러뜨리고 '숙의'가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난 것이다.

박 의원은 "지금 이언주,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들도 얘기하고 있고 한준호 전 최고위원도 얘기한 데다 40여 명의 초선 의원들이 의사 표명을 했기 때문에 숙의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당원 투표로 돌려선 안 된다"고 짚었다.

"혁신당과 공동대표? 민주-혁신은 같은 식구끼리 모이는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합당할 경우 공동대표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합당 반대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일부 혁신당의원이 조국 대표와 공동 대표를 하자, 일부에선 당명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당명을 조국민주당으로 하겠나. 민주혁신당으로 하겠나. 누구하고 공동대표를 하자는 건가"라며 "과거에 통합을 할 때는 지분, 대표, 당명이 거론됐지만 민주당과 혁신당의 통합은 같은 식구끼리 모이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구정치"라고 고집었다.

그는 "조국 대표도 그런 말을 한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경고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높아졌고, 공을 들이는 지역구가 전북, 전남 등의 호남 지역이다. 합당을 하게 되면 호남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 인사들과 조국혁신당 간의 이해 충돌이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해남에서 몇 분들이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으로 가긴 했지만 결국 그 분들도 같은 식구이고 민주당에 있으면 공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격 사유가 있어서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충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엔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선명했기 때문에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내란 청산 3대 개혁에 민주당이 선명한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의 지지가 그렇게 높지 않다. 때로는 국민의힘보다 적게 나올 때가 있다"며 "목표가 같고 길이 같기 때문에 더 큰 민주당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나가자는 순수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상호-이광재 정치'가 민주당 정치…훌륭한 결단"

강원지사 출마가 점쳐졌던 이광재 전 지사가 출마를 포기하고 우상호 전 정무수석에게 힘을 싣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식 정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상호, 이광재 정치가 민주당 정치다. 사실 이광재 전 지사는 여론조사에 1등을 했다"며 "그렇지만 자기가 분당당협위원장 지구당 위원장이기 때문에 우 전 정무수석이 사퇴하고 출마한다 하니까 밀겠다고 한 것은 무형의 정치에서 유형의 정치를 생산시키는 아주 훌륭했던 결단"이라고 치켜 세웠다.

"지선 끝나면 장동혁 대표도 끝나…역사의 뒤안길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 집이나 저 집이나 시끄러운 건 사실인 것 같다. 우리도 시끄러워서 죄송합니다만 장동혁 대표의 퇴진은 이제 불과 몇 개월 안 남았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국민이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후 전 대표에 대해선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을 하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윤어게인을 확실히 끊고 건전한 보수의 깃발을 들어야 되는데 여기도 간 보고 저기도 간 보고 했다. 정치 역사에서 양다리를 걸쳐서 잘되는 사람은 없다. 자업자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전 대표를 잠깐 만나 얘기한 적이 있지만 나와서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는 신당을 하라고 했다. 대통령 후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유승민, 안철수, 조경태 등 건전 보수 세력과 함께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은 공천 주지만 한동훈은 안 준다 해도 거기 붙어 있다가 저 꼴 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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