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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연령에 따라 헤더 횟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뇌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FA의 뇌 건강 책임자인 애덤 화이트 박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만성외상성뇌병증(CTE)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의 가이드 라인에는 프로 선수의 경우 훈련과 경기를 포함해 주당 10회 이하의 헤더만 허용하고,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헤더를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뇌진탕에 대한 기존의 우려를 넘어, 공중볼 경합에서의 헤딩처럼 비교적 약한 충격이라도 누적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조치다.
특히 12세 미만 선수에 대해서는 성장기 어린이의 뇌 발달에 헤더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와 훈련에서 헤더를 완전히 금지했다.
가이드라인은 헤더로 인해 머리가 받는 반복적인 충격이 은퇴 후 치매나 CTE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애덤 화이트 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CTE는 예방 가능한 질병임을 강조하며 “과학과 해결책은 명확하다. 단지 스포츠 단체들이 선수들의 장기적 건강을 최우선에 둘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CTE는 100여 년 전 권투 선수들에게서 나타나는 ‘펀치 드렁크 증후군’으로 처음 연구됐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는 운동선수, 군인 등의 직업군에서 주로 연구됐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기증된 전직 NFL 선수의 뇌 111개 중 110개에서 CTE가 발견됐고, 이는 사후 뇌 조직 검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축구계는 고든 맥퀸(스코틀랜드), 데이비드 왓슨(잉글래드) 등 과거 축구 영웅들이 뇌 질환으로 고통받고, 일부는 사망에 이르자 헤더의 위험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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