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AI 대화,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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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AI 대화,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다

한스경제 2026-02-03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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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과 나눈 대화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면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개한 '블록체인 기술 정책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 챗봇의 중앙 서버 방식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블록체인 기반 관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 AI 기업, 대화 보관...블록체인에 대화 내용 열람 기록

현재 챗GPT 같은 AI 챗봇들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자사 서버에 쌓아두고 있다. 문제는 이 방식이 해킹에 취약하고 내부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AI가 내 검색 기록, 위치, 음성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데 정작 나는 내 정보를 통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AI 브라우저를 통해 대화 내용이 빼돌려져 장사에 쓰인 사건도 있었다. 내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나중에야 알게 되는 구조다.

AI와 대화 내용 관리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면 대화 내용 자체는 블록체인에 올리지 않는다. 대신 '누가 언제 내 대화를 봤는지' 기록만 블록체인에 남긴다.

실제 대화는 내 스마트폰이나 개인 저장소에 암호화돼 보관된다. AI가 내 대화를 보려면 내가 미리 허락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마치 집 열쇠를 내가 쥐고 있고 누가 언제 방문했는지 방명록에 기록되는 것과 같다.

IBM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와 투명성이 결합되면 기업을 믿지 않아도 기술이 보장해준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록을 보면 AI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내 대화를 들여다봤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0G의 마이클 하인리히 CEO는 "AI가 한 일이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돼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며 "진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AI 서비스 전환도 자유롭게...데이터 이동권 확보

이 방식은 'AI 갈아타기'도 쉽게 만든다. 지금은 챗GPT에 쌓아둔 대화 기록을 클로드나 제미나이로 옮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블록체인 방식에서는 내가 준 접근 권한을 언제든 회수하거나 다른 AI 서비스에 줄 수 있다.

CIO Korea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 10곳 중 8곳이 '한 업체에 묶여서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기업의 절반 이상이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애를 먹는다.

데이터브릭스는 "독점 시스템과 달리 오픈 구조는 투명하고 이동이 자유롭다"며 "한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미래 경쟁 구도, '성능'에서 '신뢰'로 전환

문제는 AI 기업들의 반발이다. 지금까지 구글, 오픈AI 같은 기업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쌓아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 사업을 만들어왔다. 블록체인 방식이 도입되면 이런 '데이터 독점' 구조가 무너진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국회에서 AI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 규제를 풀자는 법안이 논의 중"이라며 "AI 기업의 데이터 욕구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줄다리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이 확산되면 AI 기업들은 돈 버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ITWorld는 "AI 시대에 업체 종속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편리함과 자유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블록체인 기반 AI 관리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누가 데이터를 통제하느냐'는 근본적 전환을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사용자가 직접 자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구조가 퍼지면 AI 기업들은 앞으로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보다 '누가 더 믿을 만하고 투명하냐'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IO Korea는 "블록체인은 암호 기반의 투명성으로 신뢰를 기술적으로 구현한다"며 "'믿되 확인하라'는 원칙이 현실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올해는 기술 대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혁명과 블록체인 신뢰 네트워크가 만나 웹3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 강력한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믿게 만들고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는 설계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는 블록체인 실증사업을 통해 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AI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디지털 신뢰사회 구축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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