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급’ 응우옌, 가족과 함께 쓴 PBA 첫 우승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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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급’ 응우옌, 가족과 함께 쓴 PBA 첫 우승의 감격

이데일리 2026-02-03 13:1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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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43·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베트남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에게 전화로 우승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프로당구 PBA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이룬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이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PBA


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스페인 당구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낯선 한국 무대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가족의 응원이었다. 풀세트 명승부 끝에 완성된 첫 우승의 기쁨은 베트남에 있는 가족에게 가장 먼저 전해졌다.

우승 직후 응우옌은 “시상식이 끝나고 아내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평소라면 가족이 한국을 찾아 함께 기쁨을 나눴겠지만, 임신 5개월째인 아내는 베트남에 머물러야 했다. 네 살배기 딸은 SNS를 통해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며 아버지를 응원했다. 응우옌은 “통화로 우승 소식을 전했다”며 “딸도 많이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응우옌은 2023~24시즌 9차 투어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도전했지만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긴 기다림 끝에 그토록 기다렸던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응우옌은 “PBA 경기는 어떤 당구 대회보다 어렵다”며 “랭킹이 낮은 선수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우승하려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일곱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응우옌은 역대 25번째 PBA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개인 누적 상금은 1억9850만 원이 됐다. 대회 전 34위(1100만 원)에 머물렀던 상금 랭킹도 단숨에 6위(1억1100만 원)로 뛰어올랐다.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여유있게 확보했다.

응우옌은 “베트남의 지인들과 당구 관계자들에게 이번 우승이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며 “우승 직후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해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응우옌의 우승은 개인과 가족을 넘어 베트남 당구계에도 큰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출전한 결승전은 유튜브 등을 통해 베트남에도 생중계됐고, 많은 베트남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는 “현재 PBA에서 뛰고 있는 베트남 선수들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며 “PBA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내 우승을 계기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우옌은 결승 상대였던 산체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산체스는 세트스코어 3-3으로 맞선 7세트에서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5점째를 노리던 중 예비 동작 과정에서 공을 살짝 건드리는 파울을 범했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장면이었지만, 산체스는 이를 스스로 심판에게 알렸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응우옌은 침착하게 점수를 쌓았고,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폭발시키며 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응우옌은 “오늘 경기를 통해 산체스 선수가 왜 최고의 3쿠션 선수인지 다시 느꼈다”며 “본인의 파울을 먼저 알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우러러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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