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봄꽃이 개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수목원 곳곳에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로 만든 것 같다고 해 이름 붙은 '납매'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천리포 수목원. / 연합뉴스
태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고 민병갈 원장의 사랑으로 일궈진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민 원장은 식물이 주인인 수목원을 지향하며 1962년부터 부지를 매입해 가꾸기 시작했다. 설립 이후 오랜 기간 연구 및 보존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되다가 2009년부터 전체 7개 구역 중 '밀러가든'을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200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수목학회(I.D.S)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목련, 가시나무, 동백, 단풍, 무궁화 등 1만68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천리포수목원. / 연합뉴스
수목원은 연중무휴 개방되며, 오전 9시부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오후 4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우대 9000원, 특별 우대 6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수목원 바로 옆에는 천리포 해변이 자리해 있다. 천리포 해변은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백사장 길이는 약 1km로, 만리포(2km)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소음이 적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들이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또 해변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숲이 늘어서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천리포 해변과 닭섬. / 연합뉴스
천리포 해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 정면에 보이는 닭섬이다. 섬의 모양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닭섬'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는 간조 시기에 해변과 섬 사이에 모랫길이 열려 걸어서 섬까지 직접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해변 북단에는 작은 천리포항이 있다. 이곳은 1972년에 지정된 아담한 항구로, 약 2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든다. 대규모 항구는 아니지만, 서해 특유의 정겨운 어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 대하, 전복 등을 맛보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천리포항은 태안에서 손꼽히는 '워킹 낚시' 명소다. 약 200m 길이의 방파제가 있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낚시객들이 종종 낚시를 즐기며, 우럭, 노래미, 붕장어 등이 주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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