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을 둘러싼 최근 우려를 불식시키는 영상이 공개됐다.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따뜻한 햇볕 아래서 동료들과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패스 및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LAFC에 합류해 곧장 자신의 훌륭한 수준을 입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으로 드니 부앙가와 함께 훌륭한 공격 조합을 이뤘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리그 12경기에서 7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손흥민은 해당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밴쿠버화이트캡스와 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는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홀로 2골을 넣어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비록 손흥민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하기는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에 성공하는 장면은 긴 시간 회자됐다. MLS 사무국에서도 해당 경기를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공인했다.
지난 시즌 충분한 실력을 보인 만큼 손흥민이 MLS에서 온전한 첫 시즌에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말 ‘골닷컴’ 미국판의 톰 힌들 기자는 2026년 MLS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화두 중 첫째로 손흥민의 첫 풀타임 시즌을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시즌 중반에 합류한 건 아쉬웠다. LAFC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손흥민의 진가를 리그 전체가 만끽하려면 한 시즌 전체가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은 빠른 속도, 공격적인 플레이, 탁월한 결정력으로 리그에 적응했고, 앞으로 MLS를 휩쓸고 다닐 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에도 MVP 유력 후보는 리오넬 메시겠지만, 완벽한 컨디션의 손흥민은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 충분하다”라며 손흥민이 메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MLS 공식 홈페이지는 “2026시즌 MLS에 대한 과감한 예측”이라는 제호 아래 인터마이애미에서 걸출한 활약으로 2년 연속 MLS MVP를 수상한 메시가 올해 MVP를 거머쥐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예상했다. MLS는 메시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리라는 건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한 인물이 연달아 MVP를 수상하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농구협회(NBA)의 전설적인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던 걸 예시로 들며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메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MLS가 메시를 막을 선수로 언급한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런데 손흥민은 최근 LAFC가 치른 연습경기에서 잇달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바이에른뮌헨 U23, 오렌지카운티SC, 포틀랜드팀버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결장했다. 포틀랜드와 경기에서 부앙가를 비롯해 마티외 슈아니에르, 마르크 델가도, 세르지 팔렌시아, 에디 세구라, 위고 요리스 등 주요 선수들이 출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당 경기들에서 손흥민이 결장한 것에 대해 지나친 비관론을 펼칠 이유는 없다. 바이에른 U23이나 오렌지카운티는 전력 측면에서 LAFC의 실질적인 맞수라 보기 어렵다. MLS에서 공인한 프리시즌 경기는 포틀랜드전이 처음이었는데, LAFC는 이 경기에 대해 “LAFC 주전 선수인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 제레미 에보비세는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훈련에는 매일 함께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결장을 특별히 언급하며 그가 LAFC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오히려 공고히 한 것과 다름없다.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LAFC는 3일 손흥민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손흥민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임을 분명히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LAFC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
LAFC는 오는 9일 뉴욕시티FC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LAFC는 프리시즌에 더 많은 연습 경기를 갖는 대신 오는 18일에 있을 레알에스파냐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을 대비한다. LAFC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22일 인터마이애미와 MLS 개막전, 25일 레알에스파냐와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을 프리시즌에 아끼는 건 당연한 처사다.
사진= LAFC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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