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북미 지역에 특화된 공조 제품과 AI 기반의 통합 기기 관리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6'에 나란히 참가했다.
양사는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북미 시장에 특화된 공조 제품과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두 회사 모두 가정용을 넘어 상업용·산업용, 나아가 AI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북미 주거 환경에 맞춘 유니터리(Unitary) 제품과 히트펌프,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실외기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AI 기반 제어 기술을 적용해 주변 환경과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의 운전 조건을 자동으로 구현하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도 북미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한 유니터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주거용 공조 경쟁력을 강조했다. 또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고효율 냉각 솔루션과 액체 냉각 기술을 선보이며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정조준했다. 고발열 서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각 성능을 구현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6'에 참가해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등 다양한 HVAC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은 북미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LG전자의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 사진=LG전자 제공
HVAC 성장성에 주목해 양사도 지난 2024년부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별도로 분리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당시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구릅의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763억원)에 인수했다. 플랙트그룹은 65개국의 가정, 사무실, 학교 등에 중앙 공조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해 7억유로 이상의 연 매출을 내는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다.
업계에서는 향후 양사의 북미 HVAC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친환경·고효율 건물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공조 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한편,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3016억달러(약 415조원)였던 HVAC 시장은 오는 2034년 5454억달러(약 7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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