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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해 모욕 혐의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비판해 자신의 명예를 공연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출석 직전인 9시 40분께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위안부는 성매매 여성”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또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고, 따라서 위안부 피해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취재진이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발언 때문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을 아는지’ 묻자 김 대표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가 왜곡된 주장을 퍼뜨려 국민이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영업허가를 받아 성매매로 돈을 번 사람들이 무슨 피해자냐, 일본군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김 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세상에 1분짜리 집회가 있느냐”면서 “오늘 조사를 마치고 나면 1분 55초짜리 집회 신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분 미만의 짧은 집회를 신고한 배경에 대해서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있는 사람이고,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내 권리를 누리고 싶다”고 했다.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주장을 펼쳐온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도 이날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류 교수는 “나도 김 대표와 같은 주장을 했지만, 무죄가 확정됐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김 대표를 콕 집어서 고생을 시키는데, 이건 인권침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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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명예훼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쯤부터 단체 회원들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서초고와 무학여고 앞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현수막을 펼쳐 미신고 집회를 열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아 고발됐다. 경찰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및 정서적 학대 우려를 의식해 해당 집회에 거듭 제한 통고를 내렸다. 그러나 이 단체는 경찰의 통고를 무시한 채 기습 집회를 이어왔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소녀상을 보호하던 진보성향 시민단체 ‘반일행동’이 철수하자 소녀상 옆을 차지해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는 정기 수요시위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계속해 왔다.
이 단체의 행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두 차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경찰은 서초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고, 지난달 19일 김 대표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김 대표가 경찰 조사에 출석한 뒤, 독립유공자 김동삼 선생의 후손인 김원일(52)씨는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의 주장을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위안부 보호법’을 빨리 발의하고 통과시켜 이런 상황이 없도록 법적으로 제도화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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