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인기 없다더니, 1500만여명 다녀간 마오타이 앱[중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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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인기 없다더니, 1500만여명 다녀간 마오타이 앱[중국나라]

이데일리 2026-02-03 11:1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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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매일 오전 9시가 되면 마오타이의 공식 앱 ‘아이마오타이’에선 소리 없는 전쟁이 열린다. 아이마오타이는 올해 1월부터 중국 최고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를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데 수량이 한정적이라 이를 사기 위한 사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대표 명주인 마오타이.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마오타이는 세부 브랜드와 만들어진 연도, 알코올도수 등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수요가 많은 제품은 ‘페이톈 53도’인데 1499위안(약 31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 가격이 최고 1800위안(약 37만6000원)에 형성되는 걸 감안하면 사기만 해도 ‘남는 장사’다.

아이마오타이는 중국인 신분증이 있어야만 마오타이를 구매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구매 방법은 없다. 중국인 지인을 통해서 지난 며칠 동안 수차례 아이마오타이에 방문해 페이톈 53도 구매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앱에 접속하자마자 폐이텐 53도 제품을 눌렀으나 이미 품절이 됐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는 재입고가 진행 중이며 20분 이후 구매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뜬다. 하지만 20분 후에 다시 구매를 시도해도 성공하기는 어려웠다. 그만큼 마오타이를 싸게 사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다.

3일 중국 더펑파이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위챗(중국명 웨이신) 공식 계정 샤오마오아이마오타이는 1월 한달 간 아이마오타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531만명을 초과했다고 전날 밝혔다.

앱에서 마오타이를 싸게 판다는 소식에 한달 동안 신규 가입자만 628만명이었다. 145만여명이 212만건 이상을 주문했으며 이중 페이톈 53도만 143만건 가량 주문했다.

마오타이를 산 사람 중엔 중고 시장에 다시 되파는 ‘리셀러’들도 있었다. 앱에서 1인당 구매 제한은 6병 까지인데 한병을 1700위안(약 35만5000원)에만 팔아도 6병이면 1206위안(약 25만2000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앱 구매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중국 마오타이 앱인 아이마오타이 접속한 화면. 오전 9시에 이미 사용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고 있고(왼쪽), 해당 제품은 금방 품절됐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회사측에 따르면 앱에 올라오는 마오타이 제품이 금방 품절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한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물건을 사려는 수요도 발생했다. 이에 기계 행동 식별, 위험 장비 판단 등 위험 통제 역량을 지속 향상한 결과 5억4000만건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차단하기도 했다.

마오타이가 대대적인 앱 정비를 통해서라도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주류 시장의 부진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몇 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로 고급 바이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상 식사에서 음주하지 말라는 사실상 ‘금주령’을 내린 것도 큰 영향을 줬다.

마오타이의 지난해 상반기 총매출은 910억9400만위안(약 19조원), 순이익 454억위안(약 9조4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6%, 8.89% 늘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마오타이 주식인 귀주마오타이가 오랫동안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 농업은행과 공상은행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가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중국 바이주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던 마오타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대규모 할인 등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 이달 2일 기준 귀주마오타이 주가는 1427위안으로 작년말대비 3,6% 상승하는 등 주가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주류 시장의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술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여건이 좋아진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지난해엔 주류 산업이 거시경제적 요인과 소비자 수요 감소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아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감소했다”면서도 “올해는 재고 처분과 수요 회복으로 주류 산업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아이마오타이 앱 화면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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