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현재까지는 민간 차원서 열병식 준비"…ICBM 등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이정현 기자 = 북한이 조만간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병력이 열병식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이날 촬영한 평양 인근 미림 훈련장 사진을 보면 병사 수백명이 행진 연습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노동당의 상징인 낫, 망치, 붓 대형을 만들어 서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 준비를 할 때마다 미림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곳에 군용 트럭 수백 대가 서 있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전략무기가 등장할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림 비행장이나 김일성 광장 등에서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된다"며 "군사 열병식을 할지는 부정확한데, 현재까지는 민간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종종 정규군이 아닌 우리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이 전면에 나서는 열병식을 개최하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번에 준비하는 열병식은 9차 당대회를 기념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정하는 최대 규모 정치 행사다.
정확한 당대회 개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이달 초·중순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시·군당 대표회를 열고 도당 대표회로 보낼 대표자 선거를 진행하는 등 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북한 당대회는 일반적으로 시·군당 대표회 보도 후 2∼3주 후에 소집된다.
다만 38노스는 "최근 몇 주간 경제 사업 완공을 알리는 일련의 보도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이 있었다"며 "당대회 전 더 많은 경제 성과와 무기 시험을 선보여야 한다면 당대회 개막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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