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공격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주가가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6억9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매출액 역시 14억1000만달러(약 2조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애널리스트 전망치(13억3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성장의 핵심은 미국 내 수요 확대였다. 4분기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5억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7% 늘었고, 미국 정부 매출도 5억7000만달러로 66% 증가했다. 팔란티어는 현재 954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간 상위 20개 고객사의 평균 매출은 9400만달러로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글레이저 CFO는 수요 가속화 배경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업 내부 데이터와 운영 시스템에 연결하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지목했다. 실제로 지난 분기 수주 계약 규모는 42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알렉스 카프 CEO는 “팔란티어의 ‘40의 법칙’ 수치가 127%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40의 법칙이란 매출 성장률과 조정 영업이익률 합계가 40%를 넘으면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는 기준이다.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팔란티어는 올해 연간 매출을 71억8200만~71억98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61%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63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1분기 매출 전망 역시 15억3200만~15억3600만달러로 예상치(14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했다. 다만 연초 이후 주가는 약 12% 하락했고, 최근 3개월간도 30%가량 조정을 받았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수요가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약 3500억달러에 달해 S&P500 내에서도 가장 고평가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달 미 해군과 4억4800만달러 규모의 핵잠수함 유지·업그레이드 관련 데이터 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국방부와도 약 3억280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만 정부 사업 확대는 동시에 논란도 키우고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기술을 제공해 추방 대상 이민자 추적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 전·현직 직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카프 CEO는 실적 발표 콜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논쟁을 한다”면서도 “처음부터 우리가 믿는 서구의 ‘고귀한 가치’를 확장한다는 강력한 원칙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공개 성명을 통해 ICE 관련 업무를 옹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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