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작년에 인구감소지역 등 지방 농어촌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이 9000톤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전국 농어촌의 우수 농수산물을 적극적으로 직매입해 새벽배송과 산지직송으로 농어촌 판로를 확대한 결과다. 올해도 생산인구 감소, 잦은 기후변동, 고물가 등 '3중고'에 놓인 지방 농어촌에서 신규 매입 산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인구감소지역 농가에서 수박·무화과·멜론 등 매입 늘려
이날 쿠팡에 따르면, 작년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한 지방 농어촌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은 9420톤을 기록했다. 사과·참외·포도·복숭아·수박 등 과일 30여종(7550톤), 고등어·갈치·옥돔·꽃게·새우·꼬막 등 수산물 30여종(1870톤)이다. 과일 매입 지역은 전남(영암·함평)과 충북 충주, 경북 고령군 등 7곳, 수산물은 경남 남해군과 거제,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전남 영광, 제주도 등 10곳이다.
쿠팡의 과일과 수산물 매입량은 2023년 6710톤, 2024년 7370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4년 대비 작년 매입 규모 성장률은 28%로, 2023년 대비 2024년 성장률(10%) 보다 높아졌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도서산간·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하면서 더 많은 지방 농어촌의 농수산물을 매입하고 있다. 인구 위기를 겪는 지방자치단체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을 강화, 온라인 판로 확대가 필요한 신규 농가를 적극 발굴했다.
경북 고령군(수박·멜론 등), 영천(샤인머스켓·복숭아), 전남 영암·함평군(무화과)이 대표적이다. 영천(400톤), 고령(50톤), 영암(90톤), 함평(20톤) 지역에서 전년 대비 2배~10배 이상 과일 매입을 늘렸다. 이밖에 경북 의성(690톤), 성주(3240톤), 충북 충주(3060톤)에서 사과·참외·복숭아 등을 대규모 매입했다. 그 결과 전체 과일 매입량은 2024년(5870톤) 대비 지난해 29% 늘었다.
◇전북 남원부터 동해안까지…"판로 확대 어려운 산지 농수산물 매입 확대"
산지직송 수산물의 매입 규모도 2024년 1500톤에서 지난해 1870톤으로 크게 늘었다. 폭염 등 기후변화 어려움에 처한 경남 남해군과 제주도, 전남 신안·완도·영광 등으로 신규 산지를 늘렸다.
바지락·꼬막 매입량은 2024년 220톤에서 지난해 430톤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국내산 새우는 90톤에서 140톤으로 크게 늘었다. 이밖에 가리비(290톤)와 전복(210톤)도 전년 대비 20~30%씩 매입을 늘렸다.
쿠팡은 제주도와 MOU를 맺고 작년 7월 갓 잡은 제주산 생갈치를 항공직송하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서 갓 잡은 갈치를 600km 가량 떨어진 수도권 지역 고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갈치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90톤의 갈치를 직매입했다. 올해는 어종을 늘려 항공직송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쿠팡은 직거래 확대를 통해 농어촌의 유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힘써왔다. 특히 산지직송은 농어촌이 유통 과정에서 중도매인·도매시장 등을 거치면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없앴다. 소비자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그 즉시 현지에서 상품 포장에 들어간다. 이후 쿠팡 물류센터로 옮겨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신선한 상태로 배송한다.
올해도 인구감소위기 지역 등 지방 농어촌에서 신규 매입 산지와 품목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과일 매입지는 전북 남원과 부안, 경남 밀양, 충남 홍성으로 넓힐 계획이다.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 중심으로 운영해온 수산물은 동해안 일대로 확대해 직매입을 늘릴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극심한 기후변동과 판로 확대 어려움이 많은 지방 농어촌이 올해 보다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규 품목과 산지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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