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나 비빔밥에 '깻잎' 한 장을 곁들이면 향긋함 덕분에 밥맛이 확 살아난다. 하지만 깻잎은 수분이 많아 조금만 방치해도 금방 시들거나 흐물흐물해지는 채소다. 장을 봐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냉장고 속 깻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잎 가장자리가 검게 녹아내려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하지만 보관 방식만 조금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몇 가지 원칙만 지켜도 깻잎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잎이 아닌 '줄기'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부터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컵과 지퍼백만 있으면 끝, 수경 재배하듯 보관해야
깻잎을 신선하게 보관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잎 전체가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잎이 젖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금방 상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꽃꽂이하듯 깻잎을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다.
먼저 길쭉한 컵이나 용기에 물을 살짝 채운 뒤 깻잎 줄기 끝부분만 잠기도록 꽂아준다. 이때 줄기 끝을 1~2mm 정도 가볍게 잘라내면 수분을 빨아들이는 통로가 넓어져 잎이 건조해지는 속도를 늦춰준다. 그다음 깻잎을 담은 컵 전체를 지퍼백으로 감싸 공기를 차단한 채 밀봉한다. 이렇게 하면 내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보관 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
냉장고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 문 쪽 선반이 명당
보통 식재료를 신선하게 두려고 냉장고 안쪽 깊은 곳에 넣곤 하지만, 깻잎은 예외다. 깻잎은 추위에 약한 채소라 온도가 너무 낮은 곳에 두면 잎이 까맣게 변하는 '냉해'를 입기 쉽다.
깻잎을 보관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의외로 온도 변화가 잦은 냉장고 문 쪽 선반이다. 이곳은 안쪽보다 온도가 조금 더 높은 약 5~6도 정도를 유지한다. 깻잎처럼 조직이 연한 채소가 차가운 냉기에 직접 노출되어 얼어버리는 사고를 막아주면서도, 신선함을 지키기에 딱 알맞은 환경을 제공한다.
장기 보관은 냉동으로, 세척 후 물기 제거가 관건
만약 빨리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양이 많다면 냉동 보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냉동할 때는 반드시 깻잎을 깨끗이 씻은 뒤 키친타월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얼음 결정이 생겨 잎의 식감을 망치기 때문이다.
물기를 뺀 깻잎은 한 번에 쓸 만큼씩 겹쳐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완전히 빼서 얼려준다. 이렇게 얼린 깻잎은 생으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찌개나 탕 같은 국물 요리, 고기볶음, 또는 간장 절임용으로 쓰기에 충분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